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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향하는 박태환의 시선, 2관왕으로 청신호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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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향하는 박태환의 시선, 2관왕으로 청신호 밝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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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박태환(28·인천시청)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첫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매컬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7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400m에 이어 2관왕을 차지, 내년 아시안게임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2014년 6개의 메달을 따고도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박탈당해야 했던 아픔을 완전히 털어버릴 계기를 마련했다.

박태환에게 아시안게임은 좋은 기억이다. ‘마린 보이’ 박태환을 널리 알린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400m 우승 이후였지만 세계 수영계가 박태환에 주목한 것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였다.

당시 카타르에서 열린 대회에서 박태환은 200m, 400m, 1500m를 모두 석권했다.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까지 수확한 박태환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후 급성장하며 이듬해 멜버른 세계선수권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금빛 역영을 펼쳤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도 마찬가지였다. 박태환은 100m, 200m, 400m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개인 최고도 이때 세웠다. 200m는 1분44초80, 400m는 3분41초53. 이후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400m 금메달을 목에 건 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200m, 4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수확했다.

아시안게임은 늘 세계대회의 선전을 가능케 해준 좋은 발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 매우 중요하다.

박태환은 지난 1월 공개훈련에서 “내년 아시안게임 이전에는 마감하지 않을 것”이라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흐지부지하게 끝내는 건 안 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를 위해 아시안게임의 호성적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

기세는 좋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탈락의 수모를 겪었지만 11월 아시아선수권 자유형 4관왕(100m·200m·400m·1500m),12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자유형 3관왕(200m·400m·1500m)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50m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한 박태환은 2위 주앙 데 루카(1분47초83)을 크게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개인최고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세계선수권 200m A기준기록 1분47초73도 통과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기록을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 기준기록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00m와 400m에서 A기준기록을 통과한 박태환은 3개 종목에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 8일 자유형 1500m에서 대회 3관왕 도전과 함께 4개 종목 세계선수권 출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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