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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서울오픈 테니스 4강행, 새 둥지서 첫 우승까지 2걸음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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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서울오픈 테니스 4강행, 새 둥지서 첫 우승까지 2걸음만 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2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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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사르키시안 승자와 준결승서 격돌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행운의 여신까지 그의 편이었다. 이덕희(19·현대자동차·서울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챌린저대회 첫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세계랭킹 142위 이덕희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ATP 휠라 서울오픈 국제남자 챌린저대회(총 상금 10만 달러) 단식 8강전(3회전)에서 두디 셀라(이스라엘, 117위)를 상대로 기권승, 4강에 진출했다.

지난 8일 서울시청에 공식 입단한 뒤 파죽지세를 이어간 이덕희에게 행운의 여신까지 미소 짓고 있다.

▲ 이덕희가 12일 두디 셀라와 ATP 휠라 서울오픈 국제남자 챌린저대회 단식 8강전에서 기권승, 4강에 진출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하마터면 8강에서 대회를 마감할 뻔 했다. 5-7로 1세트를 내준 이덕희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혈투 끝에 9-7로 승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몸에 이상을 느낀 셀라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해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백기를 들었다. 3세트 이덕희가 3-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대회 우승까지 단 2경기가 남았다. 이덕희가 마지막으로 챌린저대회 단식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효고 노아 챌린저였다. 당시 우승은 정현의 몫이었다.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9월 대만 가오슝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

챌린저대회는 투어 대회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하지만 평가절하 할 필요는 없다. 챌린저는 투어 대회 진출을 위해 실력을 ‘폭풍성장’ 시킬 수 있는 훌륭한 발판이다.

정현만 봐도 알 수 있다. 정현은 통산 챌린저 대회에서 8회 우승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급성장했다. 지난 1월말에도 하와이 마우이 챌린저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정현은 바르셀로나오픈에서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 랭킹 5위)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더니 독일 뮌헨 BMW오픈에서는 상위 랭커들을 연달아 꺾고 4강에 진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덕희는 준결승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권순우(건국대, 263위)와 알렉산더 사르키시안(미국, 308위) 경기의 승자와 결승행을 두고 격돌한다. 모두 이덕희보다 하위 랭커이기 때문에 결승행이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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