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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금빛 스매시', 골드코스트서 중국 꺾고 혼합단체선수권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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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금빛 스매시', 골드코스트서 중국 꺾고 혼합단체선수권 제패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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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03년 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에 정상 복귀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황금빛 해안으로 유명한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중국을 향해 ‘금빛 스매시’를 휘둘렀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중국과 제15회 배드민턴 혼합단체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3승 2패 극적인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 최강’ 중국의 대회 7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는 동시에 14년만의 혼합단체세계선수권 대회 정상 탈환이다.

▲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제 15회 배드민턴 혼합단체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2003년 우승 이후 14년 만의 정상 복귀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준결승에서 태국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은 첫 주자인 남자 복식 최솔규-서승재 조가 후하이펑-장난에게 0-2(14-21 15-21)로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여자 단식의 성지현(세계랭킹 4위)이 허빙지아오(세계 7위)에 2-0(21-12 21-16) 완승을 거두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중국은 남자 단식 에이스 첸룡(세계 13위)을 앞세워 반격했다. 한국은 전혁진(세계 41위)이 첸룡에 맞섰지만 0-2(10-21 10-21)로 제압당하며 수세에 몰렸다.

한 세트만 내줘도 우승에 실패하는 상황. 한국은 장예나-이소희 조를 앞세워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첸칭천-지아이판 조에 21-19로 힘겹게 1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를 따낸 한국은 능숙한 경기 운영으로 2세트(21-13)까지 내리 따냈다.

마지막 5차전 혼합 복식 대결. 중국은 세계랭킹 2위 루카이-황야치옹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세계 14위 최솔규-채유정 조로 맞불을 놨다. 막상 뚜껑을 열자 랭킹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최솔규-채유정 조는 네트를 완벽히 장악하고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결과는 2-0(21-17 21-13) 완승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1991년, 1993년, 2003년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 혼합단체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강경진 감독은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세계최강 중국을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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