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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슈퍼스타K 6' 반전 없었다, '벗님들'의 톱3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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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슈퍼스타K 6' 반전 없었다, '벗님들'의 톱3행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1.0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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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지난 시즌의 부진을 딛고 다시 올라서는 중인 엠넷 '슈퍼스타K6'. 지난 8월 22일부터 시작돼 온 대장정 끝에 세 명의 참가자가 남았다. 7일 방송된 12회에서는 '톱5'의 경연을 거쳐 '톱3'가 곽진언, 김필, 임도혁으로 결정됐다.

▲ 곽진언, 김필, 임도혁이 '슈퍼스타K6'의 톱3로 결정됐다. [사진=방송 캡처]

◆ 반전 없었다, '벗님들(곽진언·김필·임도혁)'의 톱3 진출

반전은 없었다. 시즌 초부터 각기 관심을 받았고, '슈퍼위크' 진행 중에는 합동 무대 '당신만이'로 감동을 선사했던 '벗님들(슈퍼위크 당시 팀명)'이 마지막 3인에 진출했다. 곽진언, 김필, 임도혁이 '슈스케6'의 톱3가 된 것이다.

'슈스케'는 방송 후반부에서 얼마든지 '반전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무대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긴장감, 선곡, 편곡, 무대매너 등이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예로, 시즌2의 허각은 시즌 초중반에는 화제성이 적었으나 생방송의 '하늘을 달리다'로 주목받아 우승까지 차지했고, 시즌3의 울랄라세션은 생방송에 들어가며 완성도 강한 무대를 보여줘 참가자가 아닌 초대가수의 무대를 떠올리게 했다.

7일 방송의 경연 주제는 '심사위원 명곡 부르기'였다. 이승철,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4인의 곡 중 한 곡을 골라 자신의 무대로 꾸미는 것.

송유빈과 장우람은 각각 이승철의 '열을 세어 보아요', '추억이 같은 이별'을, 곽진언은 윤종신의 '이별의 온도'를, 김필은 백지영의 '여기가 아파'를, 임도혁은 김범수의 '바보같은 내게'를 선곡했다.

▲ '괴물 보컬' 임도혁은 김범수의 '바보같은 내게'를 불러 심사위원에게 최고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사진=방송 캡처]

◆ 선곡 성공, 임도혁 진가 빛났다 vs 선곡 실수, 장우람 탈락 아쉬워

그동안 '슈스케6' 참가자 중 단연 주목받은 이들은 곽진언과 김필이었다. 곽진언은 '당신만이', '소격동' 등에서 보여준 개성있는 편곡과 저음 보컬로, 김필은 '기다림', '틱탁'에서 보여준 고음 보컬과 원곡을 자신의 무대로 바꿔버리는 저력을 보였다. 그에 비해 시즌 초 보여준 실력으로 '괴물 보컬'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임도혁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임도혁은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무대를 꾸몄다. 그는 그동안 주춤했던 것과 달리 풍부한 성량으로 김범수의 '바보같은 내게'를 소화했다. 심사위원으로부터 최고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또한 시청자 문자투표와 합산돼 나오는 순위에서 자주 탈락자 후보에 놓였던 임도혁은 이날 방송에서는 탈락 위기에 처하지도 않았다.

이는 김범수가 임도혁과 함께 한 선곡이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알앤비(R&B) 발라드 원곡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임도혁의 안정적이고 풍부한 성량이 들어가자 노래가 더욱 풍성해졌다.

이 점에서 이날 탈락한 장우람의 선곡은 아쉬웠다. '슈스케'는 경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선곡과 편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우람은 이승철의 추천으로 '추억이 같은 이별'을 골라 록으로 편곡했다.

그러나 이는 달콤한 목소리로 감성을 전달하는 발라드에 강한 장우람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록커로서의 새로운 모습은 보여줬으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슈스케' 보컬 트레이너 출신으로 실력을 이미 인정받은 장우람이었기에 탈락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 장우람, 송유빈, 임도혁은 '친구라는 건'으로 훌륭한 무대를 꾸몄다. [사진=방송 캡처]

◆ 경연보다 좋은 합동무대 '친구라는 건', 이유는 긴장 덜해서?

이날 방송에서 돋보인 부분은 솔로 경연 무대보다도 합동 무대였다. 송유빈, 임도혁, 장우람은 박효신과 김범수의 '친구라는 건'을, 곽진언과 김필은 애덤 리바인의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를 불렀다.

'친구라는 건'의 원곡 가수들이 그렇듯, 이 곡은 정통 보컬들이 부르면 '사는' 노래다. 때문에 평소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적인 성량, 호흡을 보여준 이들이 부르자 시너지 효과가 일었다. 특히 임도혁의 풍부한 성량은 곡의 후렴구를 부를 때 제 몫을 해냈다. 경연을 위해 노래하는 솔로 무대보다 긴장이 덜 하기 때문일까. 특별 합동무대에서의 이들의 기량이 더욱 빛났다.

'로스트 스타즈'는 영화 '비긴 어게인'의 OST다. 큰 인기를 얻었던 곡인 만큼 관객들의 기대도 컸다. 그동안 기대 이상의 무대를 보여줘 늘 호평을 받았던 곽진언과 김필이었으나 이날 무대는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곽진언의 저음과 김필의 고음이 잘 섞이지 못했던 것. 이는 아쉬움을 남겼다.

▲ 김필, 곽진언은 '비긴 어게인'OST '로스트 스타즈'를 불렀다. [사진=방송 캡처]

올해의 '슈퍼스타K'는 누가 될까. 우승자가 결정되는 마지막 방송까지 얼마 남지 않은 엠넷 '슈퍼스타k6'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가창력과 서정성을 겸비한 이들이 '톱3'에 남음에 따라 우열을 점치기가 더 어려워졌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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