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SQ이슈] 주전 유광우가 보상선수라니! 삼성화재 세터 이민욱 '원톱 체제'로?
상태바
[SQ이슈] 주전 유광우가 보상선수라니! 삼성화재 세터 이민욱 '원톱 체제'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02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배구에서 종종 일어날법할 일이 또 벌어졌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시 보호선수로 묶을 인원이 적기 때문에 주전급 선수가 보상선수로 넘어가는 사례가 다반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우리카드는 “2017년 V리그 FA 시장에서 대전 삼성화재로 팀을 옮긴 박상하(31)의 보상선수로 세터 유광우(32)를 지명했다”라고 2일 밝혔다.

▲ 이민욱(오른쪽)이 2016~2017시즌 경기 도중 공을 띄우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우리카드로선 최선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6월 군 입대를 앞둔 세터 김광국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상의 카드이기 때문.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유광우는 안정적이면서 정교한 토스를 하고, 경험이 풍부하기에 경기운영 능력도 탁월하다”라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를 잘 살려 짜임새 있는 팀으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이제 관심이 가는 부분은 삼성화재의 의중이다. 주전 세터인 유광우를 보상선수로 가게끔 뒀다는 건 기존 백업 자원인 이민욱(22)을 중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화재 세터진에는 이민욱을 비롯해 황동일도 있다. 하지만 황동일이 군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진식 신임 감독이 이민욱을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팀 리빌딩과 세대교체 차원에서도 이민욱이 주전 세터로 가는 게 맞다.

▲ 유광우(사진)가 박상하의 보상선수로 우리카드로 팀을 옮기게 됐다. [사진=스포츠Q DB]

2014~2015시즌 1라운드 7번으로 프로에 입단한 이민욱은 삼성화재에서는 주로 원 포인트 서버로 자주 나왔다. 하지만 유광우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나온 경기에서 빼어난 토스와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민욱이 프로에 입단한 당시 그의 형 이민규(안산 OK저축은행)가 “토스는 나보다 더 좋다. 어릴 때부터 함께 배구를 했지만 (이)민욱이는 정말 예쁘게 공을 올린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선발 투입이 되는 경우가 극히 한정적이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민욱의 이런 점을 눈여겨 본 것으로 보인다.

신진식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린 삼성화재가 이민욱의 주전 세터 기용을 체질개선을 위한 첫 발걸음으로 선택했다. 지난 시즌 창단 처음으로 V리그 봄 배구에 초대받지 못했던 삼성화재가 새 시즌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