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일주일 앞두고 이라크와 모의고사에 나선다. A대표팀 막내 황희찬(21·잘츠부르크)에게도 더없이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에미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의 새로운 공격 전술을 확인할 수 있는 맞대결이기도 하다.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 이정협, 석현준 등 정통파 스트라이커를 앞세워 공격진을 구성해 왔다. 하지만 카타르전을 앞두고 발표된 A대표팀 명단에는 황희찬과 이근호(32·강원 FC), 지동원(26·아우크스부르크)이 포워드로 뽑혔다. 높이와 힘보다는 스피드에 중점을 둔 공격진 구성이다.
이는 황희찬에게 좋은 기회다. 황희찬은 저돌적인 돌파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올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6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다. 이라크전에서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과 짝을 지어 공격에 나설 경우 파괴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희찬은 A매치에 총 5차례 출전했고 아직까지 골이 없다. 선발로 나선 경기는 1번이 전부였다. 공격진이 재편된 상황에서 황희찬이 출전 기회를 잡고 골까지 터뜨린다면 슈틸리케 감독의 새 ‘황태자’로 거듭날 수도 있다.
황희찬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설에 휩싸여있다. 독일 함부르거 아벤블라트는 “옌스 토트 함부르크 단장이 황희찬을 올여름 영입대상으로 점찍었다”고 밝혔다.
함부르크는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33득점에 그쳤다. 이는 리그 최하위 다름슈타트(28골)에 이어 가장 적은 득점 기록. 황희찬이 이라크전과 카타르전에서 골 결정력을 증명한다면 그를 향한 함부르크의 관심도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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