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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아시안컵 우승 목표 힘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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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아시안컵 우승 목표 힘들 수도 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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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미디어 컨퍼런스 참석 "새로운 감독 왔고 시간 필요, 주변의 큰 기대는 부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앰버서더로 공식 임명된 박지성(33)이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우승하기가 쉽지 않으며 부담을 줘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1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맨유의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바쁜 일정 탓에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 경기를 보지 못했다"며 "새로운 감독이 왔고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리가 원하는 우승 목표는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우승하면 좋겠지만 주변의 큰 기대는 오히려 부담이 된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과 4년 계약을 한 것은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선 빠른 시일에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소기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아시안컵 우승을 오랫동안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박지성은 "아시안컵은 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는 대회다. 개인적으로 볼 때 너무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최강으로 불릴 자격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목표를 우승으로 잡는 것은 당연하다.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대표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지성은 "큰 기대는 하지 않겠지만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국의 전력은 충분히 우승을 노릴만 하다"며 "부상없이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박지성의 속뜻은 우승 목표는 좋은 것이고 도전할만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월드컵이기 때문에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큰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박지성은 맨유 앰버서더로 임명된 소감도 함께 전했다. 그는 "맨유 앰버서더 자격으로 첫 행사를 한국에서 열게 돼 기쁘다. 매우 큰 영광"이라며 "맨유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이벤트와 자선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팬들을 만나고 나의 경험을 공유하며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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