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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맨시티와 비교되는 첼시 이적시장 행보, 뤼디거로 콘테 마음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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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맨시티와 비교되는 첼시 이적시장 행보, 뤼디거로 콘테 마음 돌릴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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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첼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드디어 제대로 된 영입을 했다. AS 로마와 독일 대표팀에서 수비라인을 지킨 안토니오 뤼디거(24)를 영입했다. 지지부진한 영입 행보에 답답함을 표하던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첼시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마에서 수비수 뤼디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5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는 3400만 파운드(505억 원) 수준이다.

뤼디거는 FA(자유계약선수)로 아스톤 빌라의 유니폼을 입은 존 테리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팀 수비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다.

▲ 첼시는 9일 안토니오 뤼디거를 영입했다.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는 뤼디거.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이 끝난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티보 쿠르투아라는 확실한 수문장이 있는 가운데 카바예로는 백업 자원에 불과했다. 콘테가 원하는 굵직한 영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뤼디거는 이야기가 다르다. 예리한 태클을 바탕으로 상대의 예봉을 꺾는 게 일품인 뤼디거는 체격도 190㎝에 85㎏으로 건장하다. 거친 몸 싸움과 강력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제격이다. 게다가 수비의 중점을 두는 콘테의 축구와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다만 뤼디거 영입만으로 거취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콘테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첼시는 지난 시즌 콘테를 영입해 EPL에서 놀라운 반등을 이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리그는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대권에도 도전해야 하는 첼시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로멜로 루카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은 콘테에 큰 충격을 안겨다 준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를 사실상 내보낼 계획이었다. 코스타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20골로 팀 내 가장 많은 골을 넣었지만 콘테와 불화를 일으켰다. 하지만 루카쿠 영입이 물거품되며 울며 겨자먹기로 코스타를 다시 활용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

또 콘테는 강력한 몸 싸움과 패스 센스 등 야야 투레와 비견되는 티에무에 바카요코(23·AS 모나코)로 중원을 강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이적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지만 그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심지어 현지 일부 언론에서는 바카요코도 맨유로 향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경쟁팀과 비교해도 첼시의 영입 작업물은 초라해보이는 게 사실이다. 맨유는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와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 영입을 마쳤다. 2선 자원으로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 중앙 미드필더로 네마냐 마티치(첼시), 율리안 바이글(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노리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도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와 골키퍼 에데르송 모아레스를 데려왔고 아스날도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영입했다. 첼시는 수비 보강을 했지만 챔피언스리그까지 도전하기에는 여전히 스쿼드가 얇다.

EPL 우승을 탈환하고도 첼시가 시즌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남은 이적시장 기간 동안 보일 첼시의 행보가 콘테의 거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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