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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내우외환' 김현수, MLB 정글서 살아남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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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내우외환' 김현수, MLB 정글서 살아남을 수 있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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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내우외환, 사면초가다. 김현수(29)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이적 후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그에게 돌아가는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달 말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이후 여전히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8월 타율이 0.091(22타수 2안타)로 1할이 채 되지 않는다. 시즌 타율도 0.209(148타수 31안타)로 떨어져 1할대 타율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2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서 잘 맞은 2루타를 때렸을 때만 해도 새 팀에서 활약이 기대됐으나, 이후 다시 땅볼 타구를 양산했다. 그러자 필라델피아 구단은 김현수를 대타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일주일 만에 선발로 출격한 14일 뉴욕 메츠전에선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는데, 외부에서 돌아가는 상황도 좋지 않다. 올 시즌 가을야구를 사실상 포기한 필라델피아는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외야진을 꾸리고 있는데, 지난 11일엔 만 24세의 유망주 라이스 호스킨스를 콜업했다. 호스킨스는 4경기 중 3경기를 선발 좌익수로 뛰어 김현수를 밀어냈다. KBO리그에서도 주로 좌익수로 뛰었던 김현수이기에 우익수 자리는 낯설 수밖에 없다.

이런 김현수에게 지역 언론도 혹평을 쏟아냈다.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 ‘973 ESPN’의 프랭크 클로제 기자는 자신의 SNS에 “김현수가 왜 40인 로스터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필라델피아 구단이 유망주를 올리고 김현수를 로스터에서 빼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지 언론은 김현수를 사실상 잉여 자원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김현수의 입장에선 남은 시즌 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제한된 기회를 살려야하기에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김현수는 싸늘한 현지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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