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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유격수 계보, 강정호-김하성 다음은 김혜성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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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유격수 계보, 강정호-김하성 다음은 김혜성 [SQ초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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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정호 후계자는 김하성, 김하성 다음은 김혜성?

넥센 히어로즈의 거물급 유격수 육성 프로젝트의 다음 주자는 김혜성(18)이다.

김혜성은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넥센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찜’한 유격수다. 신인왕 0순위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동기로 넥센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 받는다.

▲ 넥센이 김하성 후계자로 주목하는 유격수 김혜성.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은 강정호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할 것에 대비, 김하성을 집중 조련해 리그 최고 유격수로 길러낸 ‘화수분’ 구단이다. FA를 잡는 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신예를 육성해 꾸준히 성적을 낸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3라운드 29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김하성은 풀타임 주전 3년차인 올 시즌 3할 타율에 20홈런 100타점을 찍는 ‘괴물’로 거듭났다.

김혜성은 1999년 1월 27일생으로 만 나이가 19세도 안 된 앞날 창창한 선수다. 2017년 1군 7경기에서 단 세 타석에 섰고 아직 안타는 신고하지 못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9월 확대 엔트리를 통해 1군에 합류한 김혜성 이야기가 나오자 “앞으로 기회를 충분히 주겠다”며 “내년에는 비중이 커질 선수”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 화성 히어로즈에서 타율 0.317(186타수 59타수) 23타점 19도루 출루율 0.391, 장타율 0.409의 준수한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장정석 감독은 “(김혜성은) 처지지 않는 수비 실력을 갖췄다. 내년에는 유격수와 2루수로 주로 활용하겠다”며 “김민성도 3루에서 휴식이 필요하다”고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타격 재능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혜성은 지난해 고교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0.489, 94타수 46안타)로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가 지휘하는 넥센의 '벌크업 프로젝트'를 거치면 모자란 펀치력도 보완할 수 있다.

프로 적응 속도가 빨라 고무적이다. 4월엔 타율 0.138로 헤맸지만 5월 0.288, 6월 0.292, 7월 0.323, 8월 0.317로 점차 나아졌다. 2년차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하성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다.

"신인 육성에 신경을 많이 쓰는 넥센이라 지명을 받고 굉장히 기뻤다"는 입단 소감에서 보듯 김혜성 스스로도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가장 가까이에 롤모델이자 성공 사례 김하성이 있다는 건 절호의 찬스. 육성에 일가견 있는 넥센의 시스템에 녹아들면 김혜성도 이정후처럼 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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