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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개막, '타카'전쟁으로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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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개막, '타카'전쟁으로 점화!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07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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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K리그 클래식 개막...6경기 전체 분석

[스포츠Q 강두원 기자] 갑작스레 불어 닥친 꽃샘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릴 프로축구의 열전이 마침내 시작된다.

8일 국내 축구팬들의 가슴을 울릴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우승을 거둔 포항처럼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참가하는 12개 구단 역시 수준 높은 경기력과 남다른 스토리로 무장해 K리그 팬들의 시선을 하나로 끌어모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이 6월에 개막하기 때문에 축구열기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어 각 팀들의 활력축구에 대한 의지 또한 높다.

◆ 스틸타카&철퇴타카, K리그의 ‘타카’ 전쟁 발발
 (포항-울산, 포항스틸야드, 8일 오후 2시)

공식 개막전부터 빅뱅이다. 2013 K리그 클래식 우승팀 포항과 준우승팀 울산이 개막전부터 맞붙는다.

일명 ‘동해안더비’로 불리는 양 팀의 결전. 이번 시즌 같은 스타일의 축구를 펼칠 전망이다. 포항은 지난 시즌 황진성-이명주-황지수로 이어지는 미드필드 라인의 짧은 패스워크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며 ‘스틸타카’라는 별칭을 얻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로만 팀을 꾸려 나가기 위해 황선홍 감독이 내세운 비책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그 위력이 다소 반감될 전망이다. 미드필더 삼각편대의 중추인 황진성을 비롯해 마무리를 지어줄 노병준과 박성호가 빠져 나가 가뜩이나 없는 살림에 어려움이 가중됐다.

▲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오는 8일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에 포항의 전력 약화는 호재중의 호재다. 지난 시즌 최종전 마지막 순간에 통한의 '버저비터' 결승골을 허용해 눈앞에서 우승컵을 빼앗긴 울산은 개막전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출혈이 큰 포항에 비해 울산은 지난 시즌 스쿼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승규에게 밀린 김영광이 경남으로 이적했을 뿐 오히려 백지훈, 최태욱 등이 들어오며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특히 신임 조민국 감독이 미포조선에서 데려온 김선민이 눈에 띈다.

168cm의 단신인 김선민은 이번 시즌 울산이 내세운 ‘철퇴축구 2.0’, 즉 ‘철퇴타카’의 중심이다. 울산은 그동안 강력한 수비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한 후 역습을 전개하는 이른바 ‘철퇴축구’를 구사해왔는데 조민국 감독은 여기에 김선민을 앞세워 빠르고 정확한 패스플레이를 가미했다. 지난달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웨스턴 시드니와의 1차전에서도 ‘철퇴타카’ 전술을 펼쳐 승리를 차지했다.

2연패를 노리는 포항의 ‘스틸타카’, 복수를 노리는 울산의 ‘철퇴타카’, 어느 팀의 ‘타카’가 더 강력할지 개막전부터 불꽃 튀는 라이벌전이 시작된다.

◆ ‘강팀킬러’ 부산, 우승후보 1순위 전북 발목 잡나
(전북-부산, 전주월드컵경기장, 08일 오후 4시)

지난 3일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12개 구단 감독들 중 8명은 전북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전북은 서울과 함께 2약”이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이번 시즌 전북은 더블스쿼드를 갖춘 'K리그의 맨체스터 시티‘다.

‘식사마’ 김상식의 공백을 베테랑 김남일로 메우며 팀의 노련함을 유지했다. 한교원과 이승렬, 김인성 등을 영입하며 스피드를 높였다. 마르코스와 카이오라는 수준급 외국인선수도 데려오며 포지션별로 틈을 찾을 수가 없을 정도다. 전북을 우승후보 1순위로 꼽는 이유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전북은 개막전 상대로 부산을 만난다. ‘효멘’, ‘세제믿윤’ 등 갖가지 별명을 지닌 윤성효 감독의 지휘 아래 부산은 그동안 ‘강팀킬러’의 면모를 이어왔다. 지난 시즌 울산의 준우승은 부산 때문이라는 말도 틀리지 않다.

▲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은 지난 시즌 우승팀 포항과 준우승팀 울산의 리턴매치로 열린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포항 이명주(오른쪽)과 울산 최부경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이번에는 약팀을 잡는 데 신경쓰겠다. 보내줄 팀은 보내주겠다”며 ‘약팀킬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강팀 잡는 부산의 아우라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부산은 지난 시즌 유달리 전북에만 약점을 보여(2013시즌 최근 3연패) 올해는 꼭 전북을 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강팀 잡는 귀신’ 부산, 그런 부산에 강한 전북, 물고 물리는 양 팀이 전주성에서 격돌한다.

◆ 98년 월드컵 멤버 최용수·하석주, 미디어데이 설전의 승자는
(서울-전남, 서울월드컵경기장, 8일 오후4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전남드래곤즈의 하석주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의 핵심멤버이자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 대표팀 동료였다.

그런 두 감독이 2014시즌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최 감독과 하 감독은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부터 설전을 벌였다.

전남은 지난 시즌 서울과 두 번 격돌해 0-3, 0-2로 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하 감독은 “지난해 서울에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최 감독은 통화하면 죽는 소리, 앓는 소리를 한다. 항상 나에게 덕담을 하면서도 경기에만 들어가면 우리팀을 고생시켰다. 올해는 꼭 이기고 말겠다”며 날을 세웠다.

전남은 이번 시즌 수원 출신 외국인 선수 스테보를 비롯해 레안드리뉴, 송창호, 김영우 등 알짜 자원을 영입하며 기존 이종호, 임종은 등 젊은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그다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전남은 우리가 기술과 지능을 엮어 개성 있는 플레이를 시도한다면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다”라고 하 감독을 도발했다.

날이 선 말들을 서로에게 쏟아낸 두 감독은 평소 안부를 주고받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 그러나 개막전 맞대결에서는 잠시 우정을 내려놓고 한치 양보 없는 승부를 벌인다.

◆ 새로 부임했지만 마냥 새로워 보이지만은 않는 노장감독의 대결
(경남-성남, 창원축구센터, 09일 오후 2시)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지난 3일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경남 이차만 감독(왼쪽)이 성남 박종환 감독을 보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성남의 새 사령탑 박종환 감독은 8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76세의 박종환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명감독으로 올 시즌부터 시민구단으로 새출발한 성남FC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경남의 이차만 감독 역시 15년 만에 K리그 팀 지휘봉을 잡았다. 박종환 감독에 비해 12살이나 젊은(?) 이 감독은 80~90년대 대우 로얄즈를 이끌고 K리그 무대를 휩쓴 명장 중의 명장이다.

하지만 두 감독이 감독으로 활약할 당시의 K리그와 지금의 K리그는 달라도 너무 많이 달라졌다. 많은 전문가들이 성남과 경남을 하위권으로 꼽는 이유 역시 두 감독의 현재 K리그 무대에 대한 적응문제다.

경남과 성남의 전력 자체도 약한 마당에 1년도 아닌 8년, 15년씩 감독직을 떠나 있던 감독들의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이들이 그동안 쌓아온 지략과 전술은 무시 할 수 없다.

포항을 포철이라 부르고, 서울을 LG라 부르는 이차만 감독과 아직까지 선수파악마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박종환 감독이지만 그 나름대로 날카로운 한 방을 숨기고 있을 것이다.

40~50대 감독이 주를 이루고 있는 K리그에 60~70대 사령탑의 새로운 돌풍이 시작될지 개막전부터 지켜볼 일이다.

◆ 원정가면 고개 숙이는 인천, 강등후보 상주 잡고 기분 좋은 출발 보이나
(상주-인천, 상주시민운동장, 9일 오후 2시)

인천은 2013 시즌 마지막 원정 7경기에서 3무4패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 때 ACL 진출순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던 인천은 원정경기 부진으로 결국 스플릿 그룹A에서 최하위인 7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역시 ACL진출을 노리는 인천은 원정경기에서 승수를 쌓는 것이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부분이다.

김봉길 감독은 “올해 주력 선수들이 대거 빠져 나갔지만 개인의 힘이 아닌 조직력을 더욱 다져 ACL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즌 각오를 다졌다.

상주는 이번 시즌 2부 강등 후보군 중의 한팀이다. 군팀의 특성상 스쿼드가 자주 바뀌는 통에 항상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1부 승격의 일등공신인 임상협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뛸 수 없는 점 역시 악재다.

박항서 감독 역시 “선수 로테이션의 어려움이 많다. 9월에는 주축선수 13명이 한꺼번에 전역할 예정이라 머리가 아프다. 그러나 어렵고 올라온 만큼 K리그 클래식에서 꼭 살아남겠다”고 밝혔다.

원정만 가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인천과 강등후보 1순위인 상주 중 경기 후 웃게 될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지난 3일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제주 박경훈 감독(왼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옆에 앉은 수원 서정원 감독은 박 감독의 답변에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화려해진 제주, 화려했던 수원. 신·구 뷰티풀사커 대결
(제주-수원, 제주월드컵경기장, 9일 오후 4시)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지난 시즌 ‘방울뱀축구’가 실패하며 스플릿 그룹A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3-4위권을 유지하며 ACL 진출까지 노렸으나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급추락했다.

그러자 박 감독은 이번 시즌 작심한 듯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엷어진 오른쪽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경남에서 정다훤을 영입했고 김현, 황일수, 김수범 등을 데려왔다.

기존의 송진형, 윤빛가람과 함께 선수단의 전력이 화려해졌다. 새로 가세한 외국인 선수 드로겟과 에스티벤을 더한다면 화려함을 더욱 빛을 발한다.

박 감독 역시 올 시즌은 ‘방울뱀축구’를 버리고 ‘오케스트라축구’를 시도할 전망이다. 오케스트라처럼 웅장하고 화려한 축구를 펼쳐 상대팀을 흔들어 놓겠다는 계획이다.

제주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칠 수원은 제주를 씁쓸함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전통의 명가’ 수원은 그동안 K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했다. 하지만 지금의 수원에서 내세울 만한 스타는 정대세 뿐이다. 그만큼 전력이 이전보다 약화됐다는 방증이다. 지난 시즌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올해 선수 영입도 미미했다.

서정원 감독은 “올해 수원이 어려운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평가에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선수도 나도 많은 아픔을 겪은 만큼 달라진 면도 적지 않다.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알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점점 빛을 내는 제주와 빛났던 수원의 '뷰티풀 사커'가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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