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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NC 플레이오프는 '홈런시리즈?' 드넓은 잠실서 대포 8방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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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NC 플레이오프는 '홈런시리즈?' 드넓은 잠실서 대포 8방 펑펑!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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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플레이오프가 홈런 시리즈로 전개될까. 한국에서 가장 넓은 야구장인 잠실구장에 홈런포가 펑펑 터졌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이날 두산과 NC 타자들은 각각 4방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총 8개의 아치가 잠실구장 하늘을 수놓았다(김재환 2개, 박건우 1개, 최주환 1개, 나성범 1개, 재비어 스크럭스 1개, 지석훈 1개, 김성욱 1개).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최주환이 18일 NC전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는 역대 잠실구장 포함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종전 잠실구장 최다 홈런은 6개(1999년 10월 10일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플레이오프 1차전).

앞서 가을야구 한 경기 7홈런은 두 차례 있었다. 1999년 10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플레이오프 7차전(대구)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7개의 홈런(삼성 4개, 롯데 3개)이 폭발했다. 2009년 SK 와이번스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5차전(인천)에서도 7홈런(SK 6개, 두산 1개)이 터졌다.

잠실구장이 국내에서 가장 큰 구장이기 때문이 이런 현상이 더 주목받는다. 좌-우 100m에 중앙이 125m에 달한다.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두산)은 직전 맞대결까지 NC 타자들에게 79⅓이닝(정규시즌 기준)을 던지는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홈런 3방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나성범(오른쪽)이 18일 두산전에서 팀이 6-4로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홈런이 많이 터지면서 투수들의 기는 죽었지만 타자들의 기는 완전히 살았다. 쌀쌀한 날씨에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도 환호를 보냈다. 특히 이날 터진 홈런 8방 모두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그만큼 극적인 상황에서 터졌기에 팬들이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두산과 NC는 오는 20일부터 3, 4차전을 연이어 치른다. 잠실구장보다 규모가 작은 곳에서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홈런포가 많이 터질지, 아니면 의외의 투수전이 전개될지 지켜볼 일이다. 3차전 선발투수로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 NC는 에릭 해커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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