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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자기야 백년손님' 김원희 '유재석 단짝서 홀로서기 성공한 연기자 출신 명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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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자기야 백년손님' 김원희 '유재석 단짝서 홀로서기 성공한 연기자 출신 명MC'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10.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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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지난 2009년 6월부터 방영된 '자기야 백년손님'이 벌써 400회를 앞두고 있다. 19일 방송으로 396회를 맞이한 ‘자기야 백년손님’의 롱런에는 안방마님 김원희의 뚝심 있는 진행이 한몫했다.

2009년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로 첫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김용만과 김원희의 투톱 체제로 부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다루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04년 5월부터 MBC ‘놀러와’에서 국민MC 유재석과 짝을 이뤄 ‘환상의 케미’를 보였던 김원희는 김용만과도 좋은 호흡을 보이며 예능프로그램의 재미를 극대화 했다.

 

김원희가 진행 중인 '자기야 백년손님'이 400회를 앞두고 있다. [사진= SBS 제공]

 

하지만 김용만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게 되면서 김원희는 다른 MC들과 짝을 이루게 됐다. ‘안방마님’ 김원희는 2대 MC였던 김성주 최양락을 거쳐 후임으로 온 신현준까지 함께하며 프로그램에 일관성을 부여했다.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도 여주인의 자리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 김원희는 ‘자기야 백년손님’을 홀로 진행하며 지상파 방송국에서 거의 유일한 여자 솔로 MC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19일 방영된 SBS '자기야 백년손님'에서도 김원희의 활약은 여전했다. MC 김원희는 9살 차이가 나는 장모와 16세 연하의 아내와 함께 생활하는 조연우의 일화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진행의 정석을 보여줬다. 함께 출연하는 패널들과의 호흡도 나무랄 게 없었다. 성대현 김환 이승신 한숙희의 말솜씨에 추임새를 더하며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했다.

김원희는 1992년 MBC 공채 탤런트 21기로 데뷔했다. 데뷔 직후 그는 드라마에 조연급으로 나서며 많은 히트작에 얼굴을 보였다. MBC '한지붕 세가족'을 비롯해 ‘무동이네 집’ ‘아들과 딸’을 거쳤고 1994년 방영된 ‘서울의 달’에서 이호순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김원희의 연기 생활은 탄탄대로였다. 1995년 SBS 드라마 ‘장희빈’에서 인현왕후 민씨 역으로 사극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뒤, ‘부자유친’ ‘임꺽정’ ‘꿈의 궁전’ ‘은실이’ 등 다수의 드라마에 꾸준히 활약하며 90년대 후반까지 연기자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현재 김원희는 방송인이자 진행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4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MBC에서 방영된 토크쇼 ‘놀러와’를 진행하면서 높은 명성을 쌓았기 때문일 것이다. 김원희는 당시 국민 MC로 커나가던 유재석과 차진 호흡을 자랑하며 부드러운 진행을 이끌었다.

일주일에 한 번 방영됐던 토크쇼 ‘놀러와’는 종영 4개월 전이었던 2012년 8월 당시 400회를 맞이했다. 노홍철 박명수 이하늘 길 등 수 많은 패널들과 함께하며 전성기를 구가했고 지난 2011년에는 ‘쎄시봉 콘서트’를 특집으로 기획한 공로로 백상 예술 대상 예능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놀러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김원희는 다수의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를 맡으며 MC로서 명성을 쌓아갔다. 심지어 김원희는 전문가들이 선정한 가장 올바른 단어와 문장을 구사하는 진행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기자 출신인 김원희가 무탈한 진행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탁월한 진행자로 거듭난 김원희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종편 채널인 TV조선에서 ‘살림 9단의 만물상’의 진행을 홀로 맡아 자신의 진가를 여실히 증명했다.

김원희가 유재석과 함께 MBC ‘놀러와’를 진행했던 2009년에 시작한 ‘스타부부쇼 자기야’는 2017년 10월 현재 ‘자기야 백년손님’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김원희는 여전히 홀로 남아 프로그램을 잘 이끌고 있다. 이름 있는 조연급 연기자에서 명 MC로 거듭난 김원희가 곧 400회를 맞이하게 될 ‘자기야 백년손님’에서 더 멋진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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