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스탠튼+저지 '거포듀오', 로저 매리스+미키 맨틀 조합 넘을까?
상태바
스탠튼+저지 '거포듀오', 로저 매리스+미키 맨틀 조합 넘을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15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스탠튼, 저지 듀오가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친 듀오가 되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15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의 보도다. 뉴욕 양키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애런 저지가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다 홈런포를 터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아직 시즌이 2018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미국은 벌써부터 스탠튼, 저지 듀오가 선보일 ‘홈런쇼’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들이 때려낼 홈런 개수가 ‘역대급’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양키스는 지난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에 내야수 스탈린 카스트로와 마이너리거 호르헤 구스만, 호세 데버스를 내주고 스탠튼을 영입하는 1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마이애미는 스탠튼의 잔여 연봉 2억9500만 달러 중 3000만 달러를 보전한다.

스탠튼의 영입으로 양키스는 2017시즌 양대리그 홈런왕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스탠튼은 올해 59홈런을 때리며 내셔널리그(NL) 홈런왕을 차지했다. 루키 저지는 5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등극했다. 비록 올해는 다른 팀에서 뛰었지만 두 선수의 홈런을 합하면 무려 111개가 된다. 스탠튼과 저지가 올해 같은 팀에서 생활했다면 역대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ESPN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 팀 홈런 1~2위의 합으로 따졌을 때 로저 매리스(61개), 미키 맨틀(54개) 조합이 최고였다. 둘은 1961년 양키스에서 이같이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는데, 무려 115개의 아치를 그렸다. 그 뒤를 잇는 이들이 배리 본즈(73개)와 리치 오릴리아(37개)다. 두 선수는 도합 110홈런을 때렸다. 스탠튼과 저지가 올해 한솥밥을 먹었다면 이 기록을 넘어설 수 있었다.

ESPN은 “양키스의 내년 홈 개막전이 마치 올스타 홈런더비와 같을 것”이라면서 “시애틀 매리너스가 1997년에 친 팀 최다 264홈런이 위협을 받고 있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역대 MLB 16위에 해당하는 241홈런을 쳤다”고 양키스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키스 팀 내 홈런 1~2위가 나란히 50홈런을 넘긴 게 1961년의 매리스와 맨틀이 마지막이다. 이 매체는 “양키스의 팬이든 아니든 스탠튼과 저지의 홈런 행진을 지켜보는 건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이와 야구장, 출장 경기수 등이 ‘역대 최강’ 홈런 듀오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스탠튼은 내년이면 28살, 저지는 26살이 된다. 둘이 합쳐 54살인데, 어린 나이를 교려할 때 이들의 타격 생산력이 정점에 달해있다고 EPSN은 분석했다.

스탠튼이 올해까지 홈 구장으로 사용한 말린스 파크가 빅리그에서 두 번째로 타자들에게 불리한 구장이라는 것도 내년 시즌 홈런 증가를 기대케 한다. 빌 제임스 핸드북에 따르면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홈구장인 시티즌 뱅크 파크에 이어 가장 ‘홈런 친화적인’ 구장이다.

잔부상이 많다는 인상을 주는 스탠튼이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에는 많은 경기에 나섰다. 2015년 부상 여파로 74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지난해 119경기, 올해 159경기를 뛰며 내구성이 탄탄해진 면모를 보였다.

ESPN은 “생동력, 체격과 파워, 나이, 경기장과 관련해 양키스가 이토록 홈런 생산력이 뛰어난 선수를 보유한 적이 드물다. 이 엄청난 홈런 생산력은 향후 몇 년 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