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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김현수 "두산베어스 팬 함성 제 모든 것, 간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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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김현수 "두산베어스 팬 함성 제 모든 것, 간직하겠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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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두산 베어스 팬 사랑, 간직하겠다."

LG 트윈스에 입단한 김현수(29)가 친정 두산 베어스를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현수는 19일 LG 트윈스와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65억 원, 연봉 50억 원) 계약을 체결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편지를 올렸다.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운을 뗀 김현수는 “신고선수로 출발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응원해주신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 LG 유광점퍼를 입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현수. [사진=LG 트윈스 제공]

신일고 재학 시절 고교야구 최고 타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음에도 프로팀들은 김현수를 외면했다. 이때 두산이 김현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시즌 동안 두산에서만 뛰다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김현수는 미국 잔류를 희망했으나 입지를 굳히지 못하면서 결국 국내로 유턴했다.

김현수는 “제 이름을 외쳐주시던 (두산) 팬들의 함성은 제 모든 것이었다”면서 “저를 응원해주신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의 사랑을 잊지 않고 마음에 간직하겠다”고 글을 이었다.
 

▲ 김현수가 두산, LG 팬들을 향해 남긴 자필 편지. [사진=김현수 인스타그램 캡처]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함께 쓰는 숙적 관계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현수가 다른 팀도 아니고 '앙숙' LG로 갔으니 두산 팬들로선 서운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다는 희망이 더 컸다”는 김현수는 “고민의 시간을 기다려주신 LG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LG 트윈스의 승리를 위해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LG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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