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2018 평창 미리보기 ⑨<끝>] 김기훈-전이경-진선유-김연아-이상화, 동계올림픽 레전드 발자취는?
상태바
[2018 평창 미리보기 ⑨<끝>] 김기훈-전이경-진선유-김연아-이상화, 동계올림픽 레전드 발자취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09 0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그리고 피겨스케이팅. 한국 동계올림픽의 메달은 빙상 종목에서만 나왔다. 2014년 소치 대회까지 17번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은 통산 금메달 26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0개 등 총 53개의 메달을 챙겼다. 1948년 생모리츠 대회에서 동계올림픽에 정식으로 참가한 한국은 무려 44년이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땄다. 주인공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김윤만이었다.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도 이 대회에서 나왔는데, 남자 쇼트트랙 김기훈이 1000m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이들을 시작으로 한국은 많은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동계올림픽 하면 떠오르는 스타가 있는가.

한국은 노르웨이, 독일, 러시아 등 설상종목 강국에 밀려 야외경기에서는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빙상종목이 포함된 실내경기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둬 왔다.

김기훈을 시작으로 전이경, 김동성, 진선유, 안현수(빅토르 안‧현재 러시아 국적), 김연아, 이상화 등 올림픽을 제패한 빙판 위의 스타들이 많다.

 

 

김기훈(51)은 태극기 유니폼을 입고 최초로 금맥을 캤기에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열린 쇼트트랙 종목에 출전해 1500m에서 우승하더니, 4년 뒤 알베르빌 대회(쇼트트랙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대회)에서 1000m 금메달의 성과를 냈다. 이 대회에서 5000m 계주 금메달까지 거머쥔 그는 2년 뒤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1000m 2연패를 달성했다.

1990년대 초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전설을 꼽으라면 단연 김기훈을 첫 머리에 둘 수 있을 것이다.

 

 

김기훈의 뒤를 이은 전설 전이경(42)은 ‘쇼트트랙 여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스케이터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1000m와 3000m 계주를 제패, 2관왕에 올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4년 뒤 나가노 대회에서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 챔피언벨트를 지켰다. 무려 4번이나 포디엄 맨 위에 오른 전이경은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보유자로 남아 있다.

이후 후진 양성에 힘을 쏟은 전이경은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SBS 방송사의 마이크를 잡는다. 

 

 

전이경의 뒤를 이은 쇼트트랙 여제는 바로 진선유(30)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여자 1000m, 1500m, 3000m 계주를 제패했다. 역시 3관왕에 오른 남자 쇼트트랙 안현수(1000m, 1500m, 5000m 계주)와 함께 한국이 이 대회에서 딴 모든 금메달(6개)을 책임졌다.

진선유 역시 이번 평창 대회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KBS 방송사에 채널을 맞추면 진선유를 만나볼 수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28)는 두 대회에 걸쳐 금메달 1개(2010년 밴쿠버), 은메달 1개(2014년 소치)를 거머쥐었다. 소치 올림픽에서 희대의 오심 논란 때문에 2연패를 놓쳤지만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인 한국에서 나고 자라 메달리스트가 된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소치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활짝 웃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의 시간이 지났다. 지난 10여년 간 빙판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김연아는 최근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 바쁘게 뛰었다.

 

 

‘빙속여제’ 이상화(29)는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2010년 밴쿠버와 4년 전 소치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평창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무섭게 치고 올라온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라이벌로 떠올랐지만 이상화는 담담히 자신의 4번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쇼트트랙의 최민정, 심석희.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 스켈레톤의 윤성빈.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이 유력시되는 선수들이다. 과연 선배들의 명성을 이어갈 동계올림픽 레전드가 이들 중에서 나올까.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이가 메달 소식을 전할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