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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박영선 의원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가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18 02:45 | 최종수정 2018.02.18 12:14:45
  • 댓글 1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리도 뜨거울 수 없다. 지난 16일 윤성빈이 스켈레톤 황제의 탄생을 알린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대관식이 이뤄진 현장에서 한 국회의원이 피니시 라인에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논란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해당 국회의원의 이름이 사건(?) 발생 사흘째인 18일까지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으니 말이다.

 

▲ 박영선 의원이 16일 윤성빈, 김지수와 함께 찍은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사진=박영선 의원 트위터 캡처]

 

주인공은 바로 박영선(58)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윤성빈이 아시아 스켈레톤의 새 역사를 쓴 순간, 카메라 앵글에 낯익은 얼굴이 잡혔다. 바로 박영선 의원. 그는 경기가 끝나기 무섭게 윤성빈, 김지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다른 날보다 응원 오는 사람이 적을 것 같아서 왔다”고 했다.

여러 매체들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박영선 의원은 평소 윤성빈, 김지수와 개인적인 인연이 없었다. 인증샷을 본 트위터리안들은 박 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아무런 연도 없는 선수들과 사진을 찍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해당 인증샷 게시물에 “윤성빈 선수 금메달에 숟가락 얹으려 하지 말라”, “관중석에서 마스크를 쓰고 조용히 응원한 김연아와 너무 비교된다”, “요즘 시대가 어느 땐데 이렇게 하면 역효과 난다는 걸 모르느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후 박 의원이 부정적인 댓글을 계속 지웠는지 “댓글 싹 날리셨네”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이른 바 ‘숟가락 론(論)’에 대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뜨겁게 펼쳐진 가운데, 박영선 의원이 피니시 라인 근처에 갈 수 있는 자격이 되느냐에 대한 설전도 여기저기서 발생했다.

최초 피니시 라인 출입 논란이 발생했을 때 박 의원 측은 “일반 입장권을 구매해서 갔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특혜’라는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것.

하지만 ‘관중’은 결승선에 진입할 수 없다. 경기 후 취재진의 카메라 렌즈에 잡혔던 윤성빈의 어머니조차도 피니시 라인 근처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러자 박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초청 게스트(Distinguished Guest Pass)로 가게 됐고, 올림픽 패밀리 라운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그곳으로 안내받아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원을 가게 된 경위는 설날 아침이라 다른 날보다 응원 오시는 분들이 적을 수도 있고, 스켈레톤 경기가 잘 안 알려졌으니 응원해주면 어떻겠느냐는 권유에 의해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 17일 올라온 박영선 의원의 페이스북 해명글. [사진=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는 처음과는 다른 해명이다. 입장권을 구매했다고 했다가 적법하지 않다는 게 들키니 DGP로 들어갔다고 황급히 말을 바꿨다.

헌데 유감스럽게도(?) DGP도 엄밀히 따지면 피니시 라인 근처에 갈 수 없는 패스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의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IOC가 발급한 DGP로는 남자 스켈레톤 결승선 구역에 출입할 수 있다”라면서도 “박 의원이 소지한 AD는 슬라이딩 센터 피니시 구역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IBSF) 게스트존 출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16일의 경우 이보 페리아니 IBSF 회장이 윤성빈의 금메달 획득을 감안해, 피니시 구역의 IBSF 게스트존에 있는 강신성 한국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과 박영선 의원을 포함한 일행들을 통제구역인 피니시 구역의 썰매 픽업 존으로 안내한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즉, DGP 같은 단기 패스 소지자는 게스트존 출입만 가능할 뿐 썰매를 찾으러가는 곳까지는 들어갈 수 없다. 박 의원이 당시 페리아니 회장의 안내에 응하지 않았다면 이런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박 의원은 페이스북 해명글에서 “본의 아니게 특혜로 비쳐져 속상하다”라고 했다. 충분히 특혜로 비판받을 만한 행동을 하고도 억울하다는 심경을 표했다.

박 의원은 2016년 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당황케 하는 발언을 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청문회 스타’라는 별명도 얻었다.

윤성빈의 가족도 출입하지 못한 그곳에 있었던 박영선 의원에게 묻고 싶다. 다른 사람의 허물은 그렇게 잘 잡아내면서 왜 정작 본인의 잘못을 되돌아보지는 못하는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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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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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단테 2018-02-18 02:56:47

    기사를 작성하신 분께, 박영선 의원이 자제를 하는 게 나았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을 가지고 "남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운운하는 것은 형평성을 잃은 것 같네요. 급하게 기사를 써도 조금 한번 더 생각해 보길...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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