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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왕' 판커신의 항변,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안 당했을 것"…최민정 인스타그램은 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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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왕' 판커신의 항변,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안 당했을 것"…최민정 인스타그램은 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2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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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만약에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되지 않았을 것이다.”

‘반칙왕’으로 악명 높은 중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 판커신이 계주 경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판커신 등 중국 선수 4명은 2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 직후 믹스트존(공동 취재구역)에서 중국 기자들에게 “심판이 중국팀의 모든 성적을 무효 처리했다”며 “이번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은 한국에 이어 2위로 들어왔지만,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중요한 경기에서 추월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신체 접촉은 피할 수 없다”며 “오늘도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판정은 모든 선수가 원치 않는 결과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반드시 공정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판커신은 이날 자신의 웨이보에를 통해서도 “난 이 종목을 사랑하고, 국가 대항전에 참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우리는 정말 잘 탔다. 그러나 현재 나온 결과(실격)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내가 오랜 시간 사랑했던 쇼트트랙은 절대 지금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판커신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1000m에서 1위로 달리던 박승희에게 손을 뻗어 잡아채려던 모습이 그대로 중계 화면에 잡혀 ‘나쁜 손’ 논란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 중국 네티즌들이 최민정의 SNS에 악플을 퍼붓고 있다. [사진=최민정 인스타그램 캡처]

 

20일 중국팀은 한국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판커신의 임페딩 파울로 실격 처리됐다. 임페딩 파울은 상대 선수의 추월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로 밀거나 가로막는 반칙을 뜻한다.

심판들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판커신이 3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최민정을 어깨로 밀쳤다고 판정했다.

하지만 판커신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자, 중국 네티즌들은 동조하며 최민정의 인스타그램(SNS)를 찾아 악플을 퍼붓고 있다. 이들은 “우리의 금메달을 빼앗았다”, “당신 때문에 실격했으니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내용이 담긴 댓글을 남겼다.

이는 지난 13일 서이라가 악플을 받은 패턴과 유사하다. 당시 남자 1000m 예선전을 치른 서이라는 3위로 골인해 준준결승 진출이 무산될 뻔 했지만, 한톈위(중국)의 임페딩 파울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2위로 도약해 예선을 통과했다.

그러자 중국 네티즌들은 서이라의 인스타그램에 들어와 중국어와 영어, 한국어 등으로 온갖 욕설을 쏟아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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