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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프리뷰 ①] '유턴파' 박병호-김현수-황재균, 3인3색 목표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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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프리뷰 ①] '유턴파' 박병호-김현수-황재균, 3인3색 목표 달성할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24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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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8 KBO리그(프로야구) 개막일이 밝았다. 많은 이슈가 야구팬들의 심장박동수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 김현수(30‧LG 트윈스), 황재균(31‧kt 위즈) 등 미국 무대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복귀 시즌 성적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 세 선수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박병호는 부상과 불운으로 빅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야구에서만큼은 다르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화려한 성적을 거뒀던 이들은 돌아온 후에도 임팩트 있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 박병호가 미디어데이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한국에서 4년 연속 홈런왕(2012~2015년)에 올랐던 박병호는 유턴 후에도 변함없는 장타력을 선보이며 최정(SK 와이번스)과 홈런왕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으로부터 대포를 쏘아 올리는 등 존재감을 높인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는 7경기 22타석을 소화하며 홈런 두 방을 날렸다. 타율 0.294(17타수 5안타)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2로 표본이 적은 가운데서도 가공할 장타력을 뽐냈다.

서울 목동구장보다 큰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쓰게 됐지만, 펀치력이 뛰어난 박병호이기에 큰 걱정은 없어 보인다는 분석이 많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지난 22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박병호와 (마이클) 초이스가 둘이 합쳐 홈런 100개 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제자에게 50홈런을 기대한 것. 이에 박병호는 “고척에서 해봤는데 야구장이 정말 크다”라고 하면서도 “야구장 핑계 안 대고 올 시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격기계’ 김현수는 타격왕 경쟁에 한껏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이후로 프로야구 타격왕은 매년 새 얼굴이었다. 한 명이 두 번 이상 타격왕을 차지한 사례가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쟁쟁한 경쟁자들의 틈바구니에서 김현수가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현수가 타격왕에 오른 건 0.357를 기록한 2008년이 마지막이다. 안타왕은 2008년(168개)과 2009년(172개) 두 차례 차지했다.

류중일 LG 감독도 김현수의 정교한 타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디어데이에서 “타율 0.350 이상, 안타 150개 이상, 홈런 30개 이상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4년 115억 원의 거액을 받고 줄무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현수는 지난해 6위에 그쳤던 LG와 빅리그에서 활약이 저조했던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그라운드를 누빈다.

 

 

황재균은 국내 최고의 3루수에 도전장을 던진다.

황재균은 KBO리그에서 개인 타이틀을 꿰찬 적은 없지만,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6년 127경기에서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25도루 113타점을 뽑아냈다. 타율 9위, 홈런 공동 8위, 타점 공동 7위에 자리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떠올랐다.

아울러 황재균은 3루수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적도 없다. 최정과 박석민(NC 다이노스)의 벽이 높았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루수 황금장갑은 최정과 박석민이 나눠가졌다. 2011~2013년, 2016~2017년 최정이 골든글러브를 안았고, 2014년과 2015년에는 박석민이 품었다.

미국에서 다른 경험을 쌓고 온 황재균은 설욕을 노린다. 최정과 박석민이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최고 3루수를 놓고 벌이는 경쟁도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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