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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프리뷰 ③] 강민호 품은 삼성라이온즈, 황재균-니퍼트 가세한 kt위즈, 올해는 '2약'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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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프리뷰 ③] 강민호 품은 삼성라이온즈, 황재균-니퍼트 가세한 kt위즈, 올해는 '2약' 아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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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는 최근 2년 연속 9, 10위에 머물러 자존심을 구겼다. 더 이상 순위표 맨 아래에 있을 수 없는 이들은 오프 시즌 큰 돈을 들여 전력 보강을 해 눈길을 끌었다. 과연 삼성과 kt는 올해 순위를 끌어올리며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2015년 도박 스캔들로 인해 한국시리즈에서 허무하게 물러난 삼성은 구단의 제일기획 이관과 함께 팀 순위가 급전직하했다. 핵심 선수들의 이탈도 있었지만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명가의 이름값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투타 모두 부진했지만 그 중에서도 마운드가 붕괴된 것이 2년 연속 9위의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많았다.

 

▲ 22일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강민호. [사진=스포츠Q DB]

 

그래서일까. 삼성은 2017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강민호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마침내 4년 80억 원의 조건으로 대어를 품는 데 성공했다.

강민호 영입은 삼성에 큰 의미가 있다. 2년 연속 외국인 투수들의 잔혹사에 시달린 삼성으로서는 투수 리드에 능하고 공을 안정감 있게 받아낼 수 있는 포수가 필요했다. 또, 한국이 낯선 이들의 적응을 도울 수 있는 파트너가 절실했다. 이를 만족시키는 선수가 강민호라고 판단했고, 삼성은 거액을 들여 유니폼을 갈아입혔다.

아울러 강민호는 양창섭, 최채흥 등 기량이 좋은 신인 투수들이 프로에 잘 정착하는 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진욱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맡는 kt는 투타에서 거물급 자원들을 데려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고 온 황재균과 두산 베어스에서 7년간 뛰었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차례로 영입했다.

빅리그에서는 실패를 맛봤지만 황재균은 2016년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25도루 113타점으로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최근 2년간 타율과 장타율 모두 10위, 9위에 머물렀던 kt로선 시장에 나온 자원 중에서 황재균의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거라 판단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는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타율 0.250(16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를 각각 기록했다. 6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표본이 적기 때문에 정규시즌 초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 니퍼트(오른쪽)가 임종택 kt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마운드에서는 베테랑 외인 니퍼트가 가세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3.04)를 차지하면서 ‘외인 원투펀치’에 대한 열망이 높아진 kt는 두산과 결별한 니퍼트를 잡았다. 은퇴 기로에 놓였던 니퍼트는 kt에서 새 출발하게 됐고, 피어밴드와 좌우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kt에는 고영표, 주권, 금민철 등 피어밴드와 니퍼트를 받칠 국내 선발 자원들이 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들의 전력이 ‘상수’는 아니다. 10승이 보장되는 피어밴드, 니퍼트와 반대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팀의 순위 상승을 바라는 니퍼트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런 마음의 짐을 얼마나 빨리 내려놓을 수 있느냐가 새 팀에서 호성적을 내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서히 발톱을 드러내고 있는 사자군단과 이제는 막내 티를 벗겠다는 마법사군단. 삼성과 kt가 순위 상승에 성공하면서 프로야구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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