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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랭킹 법칙은 통한다? 상위권 78% 생존, 한국에 무너진 독일 등 불명예 단 3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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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랭킹 법칙은 통한다? 상위권 78% 생존, 한국에 무너진 독일 등 불명예 단 3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6.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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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아무리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이 참고용이라지만 그 순위는 무시할 수 없는걸까.

1라운드부터 이변이 속출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팀 중 14개 팀이 확정됐다. 공교롭게도 14개국 중 11개국이 피파랭킹 상위 16개 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6위 밖에 있는 팀은 현재 개최국 70위 러시아와 20위 크로아티아, 24위 스웨덴 뿐이다.

피파랭킹 상위 16개국 중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팀은 현재까지 3팀이다. 대표적으로 1위이자 디펜딩 챔프 독일이 있다. 27일(한국시간) 한국과 F조 최종전에서 0-2로 패하며 전 대회 우승팀 징크스를 숙명으로 받아들여야만 했다. 

 

▲ 28일(한국시간)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상위 16개 나라 중 12개 나라가 16강에 진출했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또 다른 두 팀은 8위 폴란드와 11위 페루다. 폴란드는 H조가 마지막 일정을 남겨 놓은 가운데 2패로 조기에 탈락이 확정됐다. C조 페루는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호주를 꺾었지만 이전에 덴마크(12위)-프랑스(7위)에 잇달아 지며 탈락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유독 피파랭킹을 뒤집는 결과가 속출했다. 개최국 러시아(70위)가 사우아라비아(67위)를 5-0으로 꺾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멕시코(15위)와 한국(57위)이 독일(1위)에 나란히 승리했다. 일본(61위)은 콜롬비아(16위)를, 세네갈(27위)은 폴란드를 각각 2-1로 물리쳤다. 크로아티아(20위)는 아르헨티나(5위)를 무려 3-0으로 대파하고 3연승을 올려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8일 오후 11시부터 시작되는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에 따라 피파랭킹이 상대적으로 낮은 세네갈과 일본이 동시에 콜롬비아를 제치고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콜롬비아가 16강에 진출할 경우 세네갈과 일본 중 한 팀은 탈락한다. 

콜롬비아가 16강에 진출할 경우 피파랭킹 상위 16개 팀 중 12팀이 토너먼트 대진을 구성한다. 비율로 따지면 75%. 피파랭킹을 뒤집는 이변에도 불구, 대부분 피파랭킹대로 조별리그 순위가 결정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피파랭킹은 전력을 가늠케해주는 지표 중 하나일 뿐 성적이나 결과를 절대적으로 결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를 단 4경기 남겨둔 현재까지 피파랭킹 상위권 팀들이 대체로 16강에 진출한 것은 그간의 중론을 반박하는 모양새라 흥미롭다.

피파랭킹 1위 독일을 잡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투지가 새삼 빛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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