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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불참? 개막 전부터 시끄러운 2018 아시안게임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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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불참? 개막 전부터 시끄러운 2018 아시안게임 축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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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 개막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제대로 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특히 축구 종목 준비 과정에선 그 우려를 크게 키웠다.

조 편성부터 문제가 많았다. 지난달 5일 조 추첨을 통해 이미 24개국이 6개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에 나타났다.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나 진행을 맡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인해 상황이 엉망이 됐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팔레스타인의 참가 신청서를 누락시켜 조 편성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가 불안한 대회 준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악의 경우 조 추첨을 새로 해야 할 위기에 놓였었다. 설상가상으로 이 과정에서 인도가 추가로 신청서를 냈다.

4개국씩 6개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을 꾸리는 방식이었다. 32개국 출전만큼은 아니어도 나름대로 국제대회에서 자주 쓰이는 방식이었다.

더 문제는 방식보다 일정이었다. 재 추첨 일정도 자꾸만 연기됐다. 뒤늦게 신청한 인도는 불참이 확정됐고 추가 2개국은 기존의 조에 편성되는 방식으로 진행돼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한국 등 5개 팀이 한 조를 이루게 된 경우 일정이 꼬였다.

14일에 첫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이보다 이틀 앞당겨져 경기 일정이 잡혔다. 유럽파들이 뒤늦게 합류하는 한국엔 큰 타격이다. 9일 동안 4경기를 치러야하는 강행군도 부담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라크가 불참할 여지가 생긴 것. 국제 대회에 나서려던 이라크 16세 이하(U-16) 축구 대표팀 일부가 나이를 속여 출전하려던 게 발각됐고 이에 이라크축구협회과 아시안게임 참가를 포기할 가능성이 생겨난 것. 

만약 이라크가 대회 불참을 선언하면 한국은 5개 팀이, 이라크의 조는 3개 팀이 조별리그를 펼쳐야 해 형평성에서 크게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이라크축구협회가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의 나이는 정확하다면서 불참설 진화에 나섰지만 이마저 확정적이지는 않은 상태다. 이처럼 이번 대회 축구는 언제 어떻게 문제가 생겨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종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불같은 더위와 한 달 중 20일 이상 비가 내리는 기후도 걱정거리다. 대회 운영 과정에서 생겨날지 모르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다.

누리꾼들의 불만도 크다. 이토록 부실하게 운영되는 이 대회에 한국 선수들의 경우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걸만큼 간절한 자세로 출전하기 때문이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한국 선수들이 불안한 운영 속에서도 기대에 걸맞은 금메달 수확의 쾌거를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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