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인맥 논란' 황의조 또 득점포, 아시안게임 앞두고 일본팬들 에이스 공백 '전전긍긍'
상태바
'인맥 논란' 황의조 또 득점포, 아시안게임 앞두고 일본팬들 에이스 공백 '전전긍긍'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02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시즌 14호골을 작렬했다. 한국에서 인맥 축구 논란에 휩싸인 반면 일본 현지 팬들은 ‘감바 에이스’의 부재를 벌써부터 걱정했다.

황의조는 1일 야마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빌로 이와타와 J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7분 선제골을 넣으며 시즌 14호골에 성공했다. 팀은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1-1로 비겼지만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 감바 오사카 황의조(왼쪽)가 지난 1일 주빌로 이와타를 상대로 시즌 14호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감바 오사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경기 직후 “이와타 킬러가 아시안게임으로 팀을 이탈한다”며 “공이 리바운드될 줄 알았는데 진짜 뒤로 흘러 마무리했다”는 황의조의 득점 소감을 함께 전했다.

황의조는 성남FC에서 함께 했던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팀 감독의 선택을 받고 와일드카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섰던 석현준(27·트루아)이나 월드컵으로 주가를 올린 문선민(26·인천 유나이티드) 대신 그를 발탁한 것에 많은 축구 팬들이 의문을 제기하며 인맥 논란이 형성됐다.

이에 김 감독은 “조별리그 유럽파 선수들의 출전이 불확실해 J리그에서 활약이 좋은 황의조를 발탁했다”며 배경을 설명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황의조는 와일드카드 발탁 이후 꾸준한 득점으로 논란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황의조는 리그 16위로 강등권에 쳐져 있는 감바 오사카에서 리그에서 9골, 컵 대회 포함 올 시즌 14골을 넣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가 넣은 14골은 일본 전체 대회에서도 리그 선두 산프레체 히로시마 안델손 패트릭(15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현지 반응 역시 뜨겁다. 일본 야후스포츠를 통해 공개된 스포니치 아넥스의 황의조 골 기사에는 “응원하고 싶은 선수, 고군분투하는 에이스”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또 “군 면제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달라”,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잘 참아야 한다” 등 댓글을 통해 팀 내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황의조는 오는 5일 리그 경기를 한 차례 더 치르고 6일 김학범호에 합류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은 늦은 합류로 조별리그 1~2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만큼 그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유럽파 공격수가 부재할 동안 본인이 왜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는지 그 이유를 실력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대회를 앞두고 그의 활약이 전망을 밝게 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