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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X남지현의 로맨스 사극… 흥행조합 불패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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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X남지현의 로맨스 사극… 흥행조합 불패 달성할까?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9.05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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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강한결 · 사진 주현희 기자] '쌍천만' 배우 도경수, 로맨스 청춘 사극, 연기파 베테랑 배우. 흥행 불패 요소만을 모아 만든 '백일의 낭군님'이 tvN 월화드라마의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까.

지상파를 위협하며 드라마 강자로 떠오른 tvN은 2018년 유독 한 주의 시작인 월·화요일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도 있는 짜임새를 내세운 '백일의 낭군님'이 tvN 월화드라마의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일의 낭군님' 출연진. 왼쪽부터 조한철, 조성하, 도경수, 남지현, 김선호, 한소희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연출 이종재) 제작발표회에는 이종재 PD와 주연배우 도경수, 남지현, 김선호, 한서원, 한소희, 조성하, 조한철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조선의 실세 좌의정 김차언 역을 맡은 조성하는 "배우 도경수와 남지현, 청량하고 재미있는 두 사람의 로맨스를 기대해 달라"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 불패 신화 로맨스 사극, 이번에도 성공?

 

'백일의 낭군님'은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결합한 퓨전 사극이다. 로맨스가 가미된 퓨전 사극은 대대로 흥행 보증 장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 '성균관 스캔들', 2012년 '해를 품은 달', 2016년 '구르미 그린 달빛'은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수작으로 남았다.

 

'백일의 낭군님' 이종재 PD

 

'백일의 낭군님'의 이종재 PD는 앞서 흥행에 성공한 로맨스 사극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작품 속 캐릭터들에게는 모두 아픔이 존재한다"며 "배역의 입체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애틋함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도경수는 왕세자 이율과 원득을 통시에 연기한다. 그는 "사극이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되긴 했지만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커서 작품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더위 속 한복 의상을 입는 것이 힘들었지만 처음 해보는 것이라 너무 새로웠다"며 "사극에 맞는 말투, 행동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점점 편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드라마 '선덕여왕',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 출연한 남지현 역시 오랜만에 사극에 복귀한다. 남지현은 "후반부에 갈수록 도경수와의 연기 호흡이 잘 맞았다"며 두 사람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오는 10일 부터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호흡을 맞추는 도경수와 남지현. 

 

주인공들의 로맨스와 더불어 '백일의 낭군님'은 권력을 둘러싼 궁궐 내의 정치적 긴장감도 비중 있게 다뤘다. 조한철이 연기하는 이호는 반정을 통해 왕위에 오른 인물이다. 하지만 공신 무리에게 휘둘리는 허수아비 왕이다.

조성하는 도경수의 장인이자 권력의 핵심 좌의정 김차언으로 분한다. 그는 사위이자 왕세자인 도경수를 암살하려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한다. 도경수에게 조성하는 반드시 꺾어야 할 숙적인 셈이다.

'백일의 낭군님'은 흥행에 성공한 로맨스 사극의 플롯 구조를 충실하게 이행한다. 주인공 커플은 이해관계로 얽힌 장애물을 극복하고 사랑을 쟁취한다. '백일의 낭군님'이 기존의 흥행작의 흐름을 따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별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이종재 PD "행복한 캐스팅", 도경수부터 조성하까지… '믿보배' 종합선물세트

 

"드라마와 잘 맞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들이다. 캐스팅 자체가 행복이었다."

도경수, 남지현, 김선호, 한소희, 조성하, 조한철까지. 이종재 PD의 자신감 뒤에는 배우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 PD는 "사극을 연출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연기"라고 말했다.

 

'백일의 낭군님' 조한철, 조성하, 도경수, 남지현

 

이어 이종재 PD는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감정적인 면들이 크게 충족이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의 말처럼 '백일의 낭군님'에 출연한 배우들은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했다.

도경수는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으로 분했다. 그는 "캐릭터와 대본이 매력적"이라며 드라마에 대한 각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도경수는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성공적인 배우 행보를 시작했다. 스크린에서도 도경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영화 '카트', '순정', '형', '7호실' 등에서 도경수는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거듭났다. 또한 영화 '신과 함께1·2'의 원일병을 통해 '쌍천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송주현의 최고령 원녀 홍심 역을 맡은 남지현은 아역 시절부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다. 그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어린 덕만을 분하며 미실 역을 맡은 고현정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대등한 연기를 펼치며 강렬함을 전했다. 이후 남지현은 '가족끼리 왜 이래', '쇼핑왕 루이',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20대 주연급 여배우로 성장했다.

 

'백일의 낭군님' 조성하

 

베테랑 배우 조성하와 조한철은 작품에 무게감을 더한다. 특히 전작인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소름 끼치는 사이비 교주 백정기로 분한 조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악역에 도전한다. 그는 "악역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며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구해줘'에서는 외형적인 부분부터 어떻게 달라질까 고민했다면 이번 김차원 역할은 어떻게 표를 내지 않고 권력을 쥐고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며 "최대한 힘을 빼서 연기하려 노력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한철은 그간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왕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반정을 통해 왕위에 오른 조한철은 자신과 다르게 능력이 출중한 왕세자 도경수에게 열등감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아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아버지다.

 

'백일의 낭군님' 조한철

 

그는 "도경수와 첫 신을 찍는데 긴장감이 느껴졌다"며 "극 중 부자로 호흡을 맞췄는데 매 순간이 만족스러웠다"고 칭찬을 남기며 제작발표회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두 명의 주인공과 사각 관계를 형성할 김선호와 한소희의 캐스팅 또한 주목할 만하다. 김선호는 지난 5월 조유영과 함께 출연한 MBC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김선호는 조선 최고의 '뇌섹남' 정제윤 역을 맡는다.

MBC 드라마 '돈꽃'에서 팜프파탈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한소희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일의 낭군님'에서 한소희는 경국지색의 미모를 지녔지만 도경수와 쇼윈도 부부관계인 세자빈 김소혜로 변신한다.

오랜만에 로맨스 사극을 표방한 '백일의 낭군님'은 tvN 월화드라마의 부진을 끊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수준 높은 연기력을 입증한 호화 배우진과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도 있는 짜임새를 앞세운 '백일의 낭군님'이 로맨스 사극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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