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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신유용도 '미성년 성폭행+협박' 피해, 유도회 떠밀리기식 징계의 씁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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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신유용도 '미성년 성폭행+협박' 피해, 유도회 떠밀리기식 징계의 씁쓸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14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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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의 용기 있는 고백이 스포츠계의 폐단을 없앨 수 있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고도 조명 받지 못했던 국가대표 유도 상비군 출신 신유용(24)에게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신유용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영선고 재학시절인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후인 2015년까지 영선고 전 유도부 코치 A씨로부터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개인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했지만 대중적 관심을 받지 못했던 그는 최근 심석희의 ‘미투’ 이후 새삼 조명을 받게 됐다.

 

▲ 신유용은 지난해 3월 고소 절차를 밟은 데 이어 11월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한겨레 인터뷰를 통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최상단을 장악하고 있다. [사진=신유용 페이스북 캡처]

 

14일 한겨레와 인터뷰를 통해 피해 사실이 자세히 드러났다. 한겨레에 따르면 신유용은 고교 시절 A씨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 유도계에서 매장당하지 않으면 입을 다물라는 협박까지 들어야 했다.

고교 졸업 후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생각했던 신유용에게 A씨는 지난해 3월 부인이 의심한다는 이유로 다시 연락을 해왔고 50만 원으로 입을 다물어 줄 것을 요구받았다고 했다. 진심이 담긴 사과가 아닌 돈으로 회유하는 것에 신유용은 고소를 결심했다. 이후 500만 원을 주겠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그러나 유도계에 몸 담고 있는 증인들은 증언을 고사했고 수사도 크게 진척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사실에 대해 밝혔지만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렇기에 신유용은 정상의 자리에서 용기를 낸 심석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 효과 덕인지 신유용은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유도회도 움직이고 있다. 신유용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A씨에 대한 징계 안건을 오는 19일 이사회에서 처리하겠다는 것. 유도회는 “피해자와 피의자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유도회는 A 전 코치의 범죄 사실 여부를 떠나 지도자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영구제명과 삭단(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것) 징계를 내리는 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도회는 지난해 말 신유용의 페이스북 폭로 때 이미 사건을 인지했다고 했다. 심석희의 발언 이후 신유용도 주목을 받자 뒤늦게 허둥지둥 대처를 하려는 궁색한 움직임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늦게라도 움직일 수 있도록 바뀐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유도회는 재발을 막기 위해 관계자에 관해 엄중한 조처를 내리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관련 규정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지난해까지 대한유도회 정식 지도자로 등록돼 있었지만 현재는 활동을 중단했고 A 전 코치는 한겨레 인터뷰를 통해 신유용과 연인관계였고 성폭행을 무마하기 위한 게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아내에게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돈을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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