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에이스란 이런걸까. 아가메즈를 볼 때면 늘 드는 생각이다.
외인과 토종 주포간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 우리카드와 수원 한국전력의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아가메즈가 웃었다.
우리카드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아가메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 제압했다.
결정적 순간은 1세트 16-16 동점 상황에서 찾아왔다. 아가메즈가 어렵게 연결된 2단 토스를 네트 앞에서 마무리하며 2연속 득점을 터뜨렸다.
경기를 중계하던 KBSN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은 "아가메즈이기 때문에 처리가 가능한 공"이라며 "우리카드가 2단 토스를 네트에 붙이고 있다. 아가메즈를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가메즈는 곧 이어 강력한 서브로 3연속 득점을 달성한 뒤 두 팔을 벌려 크게 포효하며 한국전력의 기를 꺾었다.
아가메즈는 1세트에만 66.67%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7점을 뽑아냈다. 반면 한국전력 서재덕은 1세트 1점(공격성공률 11.11%)에 그치고 범실은 4개나 기록하며 침묵했다.
2세트에도 서재덕은 부진했고 아가메즈는 경기를 지배했다. 에이스 대결에서 승부가 갈리자 외인 공격수가 없는 한국전력은 맥 없이 무너졌다.
장충에서 아가메즈의 위세는 대단했다. 특히 올 시즌 셧아웃 3승 포함 4전 전승으로 강세를 보여준 한국전력전에서 봄 배구에 대한 의지를 한껏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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