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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두근두근 인도', '두유노'하러 인도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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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두근두근 인도', '두유노'하러 인도 가나요?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2.0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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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KBS 2TV 새 예능 '두근두근 인도'(연출 이예지)가 방송 전부터 비판받고 있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미지의 나라 인도를 배경으로 술친구 6인방이 펼치는 좌충우돌 신세계 개척기'라고 소개했다. '술친구 6인'은 인기 아이돌 최강창민(동방신기), 규현(슈퍼주니어), 민호(샤이니), 성규(인피니트), 종현(씨엔블루), 수호(엑소)다.

이들의 팬들은 '두근두근 인도'의 촬영지가 인도라는 것에 걱정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 치안 등의 이유로 일각에서는 프로그램 폐지 요청 서명운동까지 벌였다. 제작진은 "안전 확인을 포함한 모든 답사를 마친 후 촬영을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 '두근두근 인도' 출연진이 KBS 2TV '뉴스타임'에 나와 리포팅했다. [사진=방송 캡처]

그러나 기획의도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제작진은 '신세계 개척기'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지만, 시청자들은 "인도 버전 '두유노'냐"며 '결국 인기 아이돌로 한류를 영업하는 프로그램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굳이 왜 인도까지 가서 한류를 알려야 하냐는 것이다.

"두유노"는 해외에 가면 한국에 대해 유난(?)스럽게 묻는 미디어들로 인해 생겨난 유행어다. 용례는 "두유노 지성팍?", "두유노 유나킴?", "두유노 킴치?", "두유노 갱냄스타일?"로 다양하다.

여기에 더욱 기름을 부은 것이 '불모지'란 단어 선택이었다. 제작진은 앞서 "예능 불모지인 인도를 배경으로 촬영한다"고 홍보했다. 상당수의 시청자들은 "영화 산업이 성장해 '발리우드'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인도에 걸맞지 않은 표현"이라며 "한류가 유명하지 않다고 해서 '불모지'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편협한 사고"라는 의견을 냈다.

이렇다 보니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시선이 고울 리 없다. '두근두근 인도' 팀이 인도에 입국했을 때, 온라인에는 "제작진이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그르치지 않기 위해) 인도 K-POP 팬에게 출연진을 모르는 척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는 말이 돌았다. 제작진은 "공항 질서를 이유로 촬영을 허가받아, 조용히 해달라고 한 것"이라 해명했다.

또한 촬영의 일환으로 '두근두근 인도' 출연자들이 6일 'KBS 뉴스타임'에서 'K-POP 불모지 인도, 성공조건은?'이라는 주제로 리포팅한 것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결국 인도까지 가서 K-POP 홍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두근두근 인도' 팀은 첫 촬영을 마치고 7일 오전 귀국했다. 제작진은 이 우려들을 씻고 '두유노 케이팝' 이상의 '신세계 개척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두근두근 인도'는 4월 첫 방송을 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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