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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차미네이터' 차두리의 무한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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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차미네이터' 차두리의 무한질주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5.02.20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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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상민 기자] 2001년 대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로 깜짝 발탁돼 자신의 첫 월드컵인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강력한 오버헤드킥으로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차두리(35 · FC 서울).

몸을 사리지 않는 몸싸움과 적극적인 오버래핑,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내며 14년을 달려 지난 1월 31일 호주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끝으로 대표팀의 마침표를 찍었다.

"나의 마지막 축구여행은 끝이났다!! 비록 원하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너무나 열심히 뛰어준 사랑스러운 후배들에게 무한 감사를 보낸다! 나는 정말 행복한 축구선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화이팅! "

차두리는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이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알렸다.

올해도 무한질주는 계속 된다

'나에겐 아직 1년이 남아 있어!' FC서울 선수들이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노이 T&T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차두리(뒷줄 왼쪽 세 번째)는 이날 선발로 나서 소속팀이 7-0 대승을 이끄는데 일조했다.

그에게는 선수생활 내내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의 아들'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 따라다녔다. 한국 축구는 물론 독일 프로축구사에도 큰 족적을 남긴 아버지의 존재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마지막으로 나선 '2015 아시안컵'. 노장 차두리는 아버지만큼 공격의 최전선에서 득점력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마지막 남은 잠재력의 한방울까지 필드에 쏟아부었다.

그는 이번 아시안컵 기간 동안 아버지와 똑같은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과 지칠 줄 모르는 질주 본능으로 한국 축구의 오른쪽 측면을 지배했다. 후배들에게 '축구에 대한 열정'이 무엇인지, '태극마크'가 어디까지 타오를 수 있는지 생생하게 실천해 보였다.

'차미네이터'의 입장 포스

'룰루랄라~' 차두리가 하노이 T&T와 경기에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입장하고 있다.

 

'질주를 준비하는 시선'

'대표팀 차미네이터'의 유효기간은 끝났지만 'FC 서울 차미네이터'는 여전히 달리고 있다. 그의 모습을 K리그 클래식, 그리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년 더 지켜볼 수 있는 팬들에게는 큰 기쁨이고 희망이다.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노이 T&T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전에서 선발 출전해 무한질주하는 차두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백전 노장의 여유

'드루와~!' 차두리가 베트남 하노이 T&T와 경기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오른쪽의 폭주기관차' 차두리가 하노이 T&T와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내 공 받아라!'

누가 내 길을 감히!

차두리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 T&T 전에서 전후반을 뛰며 공수 양면에 걸쳐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과 강한 승부욕을 과시했다.

'나 말리지마!' 차두리가 베트남 하노이 T&T와 경기 도중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차미네이터의 역린'

 

light_sm@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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