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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메시-마라도나-포그바가 축구팬들에게 눈도장 찍은 무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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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메시-마라도나-포그바가 축구팬들에게 눈도장 찍은 무대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5.20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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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월드스타 등용문’ U-20 월드컵, 미래의 축구스타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오는 23일(한국시간) 폴란드에서 개막한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에 비해 규모도 작고 경기 수준도 한참 떨어지지만 주목을 끄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U-20 월드컵은 축구팬들에겐 향후 10년 이상 축구계를 이끌어갈 재목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고 클럽들로선 이들을 발굴해 내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는 까닭이다. 

U-20 월드컵을 통해 화려한 등장을 알린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 디에고 마라도나(오른쪽)와 리오넬 메시는 떡잎부터 남달랐던 실력으로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에서 최고의 선수로 등극하며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안겼다. 사진은 감독과 제자로 2014년 월드컵에 나섰던 장면. [사진=AP/연합뉴스]

 

◆ 설명이 필요 없는 ‘신계’ 마라도나-메시

1977년 시작해 2005년까지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으로 불렸던 이 대회에서 가장 먼저 스타 반열에 오른 건 1979년 일본에서 열린 2회 대회 때 디에고 마라도나(59)였다.

17세에 출전한 마라도나는 수비 2,3명을 쉽게 제치는 화려한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스, 마무리 능력까지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첫 경기부터 멀티 골을 뽑아낸 그는 조별리그에서만 3골을 넣었고 알제리와 8강, 우루과이와 4강에서 모두 결승골, 구(舊) 소련과 결승에선 환상적인 프리킥 쐐기골로 팀에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 역시 6골을 넣은 마라도나 차지였다.

2005년엔 메시가 재림했다. 펠레(브라질), 마라도나와 견줘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의 등장은 눈부셨다. 18세의 메시는 지금에 비해 더욱 스피드와 힘이 넘쳤고 메시가 지나간 자리에 상대 수비수들은 모두 널브러질 수밖에 없었다.

조별리그에서 1골에 그쳤던 메시는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강호 콜롬비아, 스페인, 브라질을 연달아 만나 모두 골을 터뜨렸고 나이지리아와 결승에서도 페널티킥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골든볼과 골든부트(득점왕), 우승 트로피까지 모두 들어올렸다.

이후 마라도나와 메시는 승승장구 꽃길을 걸었다.   

마라도나는 펠레와 비견될 정도의 실력을 뽐내며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우승까지 이끌었고 각종 개인 트로피까지 휩쓸었다. 바르셀로나의 살아 있는 전설 메시는 아직 아르헨티나 성인 대표팀에서 우승트로피를 따내진 못했지만 최고 실력으로 발롱도르 5회나 수상하며 ‘신’으로 불리고 있다.

 

▲ 맨체스터 시티 세르히오 아구에로(왼쪽)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 또한 걸출한 실력으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U-20 월드컵 우승을 견인했다. [사진=EPA/연합뉴스]

 

◆ 사비올라-아구에로-포그바-알베스-아이마르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사비올라(38)와 세르히오 아구에로(31·맨체스터 시티), 프랑스 폴 포그바(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골든볼 수상자다.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는 공통점도 있다.

2001년 사비올라는 무려 홀로 11골을 작렬하며 골든부트도 차지했다. 두 차례의 해트트릭을 작성한 그의 11골은 단일 대회 최다골 기록으로 남아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도 출전해 우승을 견인한 사비올라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치며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다.

아구에로는 2007년 6골을 넣으며 사비올라, 메시의 뒤를 이어 골든볼, 골든부트, 우승의 영광을 모두 누렸다. 올 시즌 1골이 부족해 아쉽게도 득점왕을 놓쳤지만 8시즌 동안 164골을 몰아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골잡이다. 

포그바는 2013년 대회에서 압도적인 중원 장악 능력을 보였다. 타고난 피지컬에 뛰어난 개인기와 패스 센스, 강력한 슛까지 다재다능함을 뽐낸 그는 프랑스에 우승을 이끌었다.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다가 맨유로 이적한 포그바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브라질 다니 알베스(36·파리생제르맹)와 아르헨티나 파블로 아이마르(40)도 U-20 월드컵하면 떠오르는 스타들이다. 골든볼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각각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이들 또한 이후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 2005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에 나선 박주영(아래)이 나이지리아전 프리킥 동점골 이후 기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박주영-이청용-기성용-이승우, 한국이 발굴한 스타들

한국 축구에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를 꼽으라면 단연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선수권일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전까지 4강 신화는 이 대회로 기억됐다. 박종환 감독이 이끌고 김종부 경남FC 감독이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개최국 멕시코와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후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도 8강 진출하며 박수를 받았지만 축구 팬들에게 더욱 기억에 남는 건 2005년 이후일 것이다. 걸출한 스타들이 떠오른 대회이기 때문이다.

2005년 네덜란드 대회 주인공은 박주영(34·FC서울)이었다. 유려한 드리블과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천재’라는 평가를 받던 박주영은 이 대회에서도 독보적인 기량을 보였다.

특히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은 아직도 회자되는 명경기다. 전반 실점하며 0-1로 끌려가고 있던 후반 44분 박주영은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들더니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2명을 달고 과감한 슛을 때려 백지훈 역전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상대 수비와 충돌해 팔꿈치가 탈골됐지만 부상을 안고 극장승을 이끌어내며 축구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2007년엔 기성용 이청용 박주호 신영록 최철순 등 황금 세대가 등장했다. 조별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브라질을 상대로도 과감한 공격축구를 펼치며 밝은 미래를 기대케 한 세대였다.

 

▲ 아르헨티나전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은 칩슛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이승우(오른쪽). [사진=연합뉴스]

 

2009년엔 구자철과 김영권 김민우, 2013년엔 권창훈이 떠올랐다. 그리고 2년 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이승우와 백승호는 6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를 잡아내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승우는 아르헨티나전 마라도나와 메시를 연상케하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칩슛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기대를 받는 이강인(18·발렌시아)이 세계무대에서 어떤 기량을 뽐낼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큰 까닭이다. 

다만 U-20 월드컵 활약이 커리어의 성공을 무조건 보장해주는 건 아니다. 마라도나와 메시, 아구에로 등 대표적인 몇몇을 제외하고는 골든볼을 수상하고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고꾸라진 선수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성장세에 있는 선수들이기에 성공을 위해선 실력을 더욱 가다듬고 이어가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앞으로 다가온 20세 이하(U-20) 월드컵, 새로운 축구스타가 탄생할지 세계 축구 팬들의 가슴이 설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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