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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자존심' 드니프로, 97년 걸린 첫 유럽축구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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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자존심' 드니프로, 97년 걸린 첫 유럽축구 결승행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15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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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디펜딩 챔피언' 세비야 결승 합류, 28일 바르샤바서 격돌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우크라이나 클럽 드니프로가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역사를 새로 썼다. 1918년 창단 이래 97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 결승에 올랐다.

드니프로는 15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의 드니프로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나폴리와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터진 예벤 셀레니오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2-1로 결승에 진출했다.

우크라이나가 독립하기 옛 소련리그에 소속됐던 드니프로는 1983, 1988년 소비에트 톱 리그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옛 소련연방 붕괴로 분리독립하면서 1991년 설립된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새출발한 후로는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드니프로는 1차전서 원정 1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거둬 심리적 우위를 점한 채 2차전을 치렀다. 쫓긴 나폴리는 전반부터 골을 넣기 위해 강하게 밀어 붙였지만 드니프로 골키퍼 데니스 보이코의 선방쇼에 번번이 좌절했다. 보이코는 전반 곤살로 이과인의 결정적인 슛을 수차례 막아내는 등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도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냈다.

드니프로는 후반 13분 예벤 코노플리안카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던 셀레니오프가 머리에 공을 맞췄다. 이 공은 골키퍼 머리 위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 세비야의 준결승 2차전에서는 전반 22분 카를로스 바카, 27분 다니엘 카리코가 연속골을 터뜨린 세비야가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3-0으로 이긴 세비야는 합계 5-0으로 가볍게 결승에 합류했다.

디펜딩 챔피언 세비야와 구단 역사상 첫 UEFA 주관대회 제패를 노리는 드니프로는 오는 2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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