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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맺힌 남자들의 복수극 '골든크로스' '빅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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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맺힌 남자들의 복수극 '골든크로스' '빅맨'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4.2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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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나라기자] '골든크로스'에 이어 '빅맨'이 사회 부조리에 맞선다.

최근 KBS 2TV 미니시리즈는 '감격시대' '태양은 가득히'를 떠나보낸 뒤에도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 월화드라마 '빅맨'으로 남자 배우가 중심이 되는 드라마를 편성했다. 그러나 두 작품은 단순히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보다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사회 현상'을 다뤄 비리의 중심에서 정의를 외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탐욕복수극 '골든크로스'는 여동생 강하윤(서민지)의 죽음과 관련된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절대 권력에 뛰어든 신입검사 강도윤(김강우)의 이야기를 담아 9일 첫 방송 이후 연일 시청자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 '골든크로스' [사진=팬엔터테인먼트]

특히 스타를 꿈꾸는 강하윤이 연예계 데뷔를 위해 고위 공무원인 서동하 국장(정보석)에게 성상납을 하고, 그가 부당해고를 당한 아버지의 복직을 위해 정보를 모으다 적발돼 서동하에게 골프채로 맞아 죽었지만 범인이 상위 0.001%에 속한 인물로 사건이 은폐되는 등 현실에 있을 법한 비리들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골프채 살인 장면의 경우 권력자 집단의 악마성과 폭력성을 보여준다.

"진실은 팩트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거, 그게 바로 진실인 거야"라고 말하는 서동하의 모습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비리, 조작, 은폐 등을 서슴치 않는 상류층의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선정성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거침없이 달리고 있는 '골든크로스'의 뒤를 이어 28일 첫 방송되는 '빅맨'에서는 고아로 태어나 밑바닥 인생을 살던 김지혁(강지환)이 하루아침에 대한민국 최고 재벌인 현성그룹의 숨겨진 아들이 되면서 새 삶을 얻지만, 이면에 감춰진 추악한 진실을 알게 된 후 치열한 복수를 벌인다. 절대 권력으로 무장한 사람들과 정면승부를 통해 진정한 리더, 빅맨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는다.

▲ '빅맨' 강지환 [사진=김종학 프로덕션, KBS미디어]

두 드라마는 경제관료, 펀드매니저, 은행장과 재벌 후계자 등 경제계 거물들을 주요 등장인물로 동원해 사회 부조리와 모순, 사라져 가는 정의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의 감정몰입을 증폭시킨다.

하지만 앞서 KBS는 복수극 '태양은 가득히'와 감성액션 로맨틱 누아르 '감격시대'를 야심차게 편성했지만 전 시청층을 아우르지 못하는 장르로 시청률에서 쓴 맛을 봤다. '골든크로스' 역시 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대의 부진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통된 장르를 다룬 '빅맨'도 낮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빅맨' 측이 "'빅맨'은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가, 시대가 원하는 리더상에 대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더해져 해학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라고 차별화를 내세운 것처럼 침체에 빠진 KBS 2TV 평일 오후 시간대의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배우 강지환, 이다희, 최다니엘이 열연하는 '빅맨'은 2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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