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1:37 (금)
[멀티줌Q] 삼성 구자욱, 휴식 이상의 의미 '더그아웃 210분'
상태바
[멀티줌Q] 삼성 구자욱, 휴식 이상의 의미 '더그아웃 210분'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08.21 2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핫'한 선수를 꼽으라면 삼성 구자욱을 빼놓을 수 없다. 1군 첫해 최다 23경기 연속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에 등극한 구자욱은 수려한 외모까지 갖춰 여성 팬들의 마음까지 연일 훔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지난 1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 '구무륵한 구자욱'

전날 경기에서 당한 발등 부상으로 두산과의 경기를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구자욱은 경기 시작부터 구무룩한 표정이었다.

균형을 먼저 깨는 팀이 승기를 잡을 수 있기에 0-0 스코어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다. 그러나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에겐 답답한 상황일 뿐이다. 한창 방망이에 물이 올랐던 구자욱이 아닌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인지 더그아웃의 그는 다소 답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 구자욱 '나도 뛰고 싶다~'
▲ 구자욱 '어랏~분위기 이상한데?'
▲ 구자욱 '타일러, 요즘 고민있어?'

그런 그의 마음은 클리닝 타임 때 드러났다. 몸을 풀면서 배트를 휘두르는 시늉을 하거나 코치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아쉬운 표정에서, 그리고 더그아웃 이곳 저곳을 배회(?)하며 괜히 장난을 거는 오지랍에서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엿보였다.

▲ '방망이 휘두르고 싶어~'
▲ 구자욱 '헉~''
▲ 더그아웃 여기저기를 배회중인 구자욱

삼성은 5회 말 두산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8회 초 안방마님 이지영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임창용의 깔끔한 마무리로 6-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다.

▲ '만세~역전이다!'

삼성이 3시간 30분 동안 두산과 혈투를 벌이는 동안 구자욱은 나름대로 바쁜(?) 활약을 펼쳤다. 팀이 끌려갈 때는 갖은 장난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애썼고 역전에 성공했을 때는 누구보다 밝은 미소와 환호로 기쁨을 함께 했다.

▲ 구자욱 '창용이형 끝내줬어요!'

첫해부터 쉼 없이 달려온 구자욱이다. 경기에 대한 간절함과 동료에 대한 애정을 확인한 이날 더그아웃에서의 210분은 그에게 꿀맛 같은 휴식 그 이상의 의미가 되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