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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화력에 탄탄수비까지' 벨기에, H조 극강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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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화력에 탄탄수비까지' 벨기에, H조 극강 입증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02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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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스웨덴에 2-0 완승, 루카쿠-아자르 등 공격력 여전, 수비조직력도 향상

[스포츠Q 강두원 기자] 확실히 한국의 강력한 월드컵 상대임은 틀림없다. 브라질 월드컵 H조의 '극강'의 위용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스웨덴의 에이스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제외됐다. 하지만 벨기에는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스웨덴을 상대로 시종일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에서 가진 스웨덴과 원정 평가전에서 전반 34분 로멜로 루카쿠의 선제골과 후반 33분 에당 아자르의 추가골을 더해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6일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뒀던 벨기에는 스웨덴도 제압하며 평가전 2연승을 내달렸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지난 룩셈부르크전과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으로 스웨덴을 상대했지만 선발 명단에는 약간 변화를 줬다. 룩셈부르크전에서 오른쪽 측면을 도맡았던 케빈 미랄라스가 빠지고 드리스 메르텐스가 투입됐으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마루앙 펠라이니 대신 악셀 비첼의 파트너로 무사 뎀벨레가 먼저 피치를 밟았다.

약체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5골을 터뜨리며 화력 점검에 나섰던 벨기에는 이날 역시 공격만큼은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비교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 수준을 보여줬다.

▲ 2일 스웨덴 솔나에서 열린 스웨덴과 벨기에의 평가전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기록한 로멜로 루카쿠(가운데)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점점 더 날카로워지고 있는 창끝

특히 벨기에가 자랑하는 2선 공격진은 아자르를 축으로 원톱인 루카쿠 밑에서 상대 수비진에 혼란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날 역시 아자르를 축으로 메르텐스와 케빈 데 브루잉이 쉴새 없이 스위치 플레이를 시도하며 스웨덴 수비진을 공략했다. 이들 셋이 아닌 미랄라스, 나세르 샤들리, 아드난 야누자이가 투입된다 해도 항상 위협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룩셈부르크전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루카쿠는 스웨덴을 상대로 전반 34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웨덴 진영에서 비첼이 내준 볼을 잡아 중앙을 돌파하며 강력한 중거리슛을 꽂아 넣으며 가공할 결정력을 뽐냈다. 스웨덴 수비가 돌파해오는 루카쿠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가 미흡했지만 기회가 났을 때 곧바로 슛을 시도하는 특성이 잘 나타난 골 장면이었다.

또한 벨기에는 이날 조직력면에서도 수준급 기량을 뽐냈다. 벨기에는 스웨덴과 볼점유율에서는 50-50으로 비슷했지만 패스성공률에서 89%-85%로 앞섰다. 얼핏 보면 패스성공률도 비슷한 수준으로 여겨지지만 스웨덴은 수비진영에서의 주로 패스가 이뤄진 반면 벨기에는 공격과 수비 전 지역에서 패스가 원활히 이뤄졌다. 단적인 예로 루카쿠의 90분 간 패스성공률은 85%였지만 스웨덴의 원톱으로 나선 올라 토이보넨은 79%에 머물렀다.

이처럼 패스가 순조롭게 이어지다보니 수비진영에서 공격으로 나서는 속도 또한 빠르게 진행됐고 이는 곧 아자르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아자르는 후반 33분 스웨덴 진영 왼쪽 부근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전방에 위치한 데 브루인과 절묘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픈 찬스에서 오른발슛으로 스웨덴 골문을 다시 한 번 열어젖혔다.

◆ 상대 ‘에이스’ 없었지만 방패 능력은 분명 향상

벨기에의 공격력이 유럽 내 강호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임이 드러난 스웨덴전이었다. 여기에 룩셈부르크전에서 다소 실수가 많았던 수비마저 제자리를 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벨기에와 평가전을 치른 스웨덴은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벤치에 앉혀둔 채 평가전에 나섰다. 스웨덴 전력의 절반이라고 과언이 아닌 이브라히모비치가 빠지자 싱거운 승부를 예상했던 벨기에는 후반부터 공세를 보인 스웨덴을 상대로 수비집중력을 다져야 했다.

하지만 벨기에는 스웨덴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방어해냈다. 스웨덴은 이날 10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유효슛은 단 2개뿐이었다. 오프사이드 역시 5개를 기록한 벨기에에 비해 1개만을 기록하며 공격의 적극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 벨기에의 에당 아자르(왼쪽)이 2일 스웨덴 솔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33분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마르크 빌모츠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는 지난 경기에서 흔들린 주장 빈센트 콤파니를 도와 수비진을 이끈 노장 센터백 다니엘 반 부이텐이 역할이 컸다. 반 부이텐은 이날 2개의 결정적인 가로채기는 물론 양 팀 최다인 5번의 클리어링을 성공시키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스웨덴이 100%의 전력으로 벨기에를 상대한 것이 아니기에 다소 평가 절하될 소지도 있으나 분명 룩셈부르크전에 비해 향상된 수비조직력을 보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중원에서는 비첼의 경기력이 눈에 띄었다. 비첼은 루카쿠의 선제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97%의 압도적인 패스성공률과 100번이 넘는 볼터치(101회)를 기록하며 펠라이니가 빠진 벨기에의 중심을 견고하게 유지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과감한 태클로 스웨덴의 예봉을 차단하며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의 MVP로 데 브루인을 선정했지만 비첼 역시 MVP로 선정되기 충분했다.

룩셈부르크와 스웨덴을 차례로 꺾은 벨기에는 이제 자국으로 이동해 오는 8일 튀니지와 3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을 상대로 끈끈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1-0 승리를 거뒀던 튀니지를 상대로 벨기에가 공수에서 얼마나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벨기에, 스웨덴전 출전선수(2일 한국시간 오전 0시 스웨덴 솔나)

△ 4-2-3-1 포메이션 = 티보 쿠르투아(GK) - 토비 알더바이렐트, 빈센트 콤파니, 다니엘 반 부이텐, 토마스 베르마엘렌 - 악셀 비첼, 무사 뎀벨레 - 드리스 메르텐스(후반23 나세르 샤들리), 케빈 데 브루인, 에당 아자르(후반35 마루앙 펠라이니) - 로멜로 루카쿠(후반29 디복 오리지)

▲ 골= 로멜로 루카쿠(전반34), 에당 아자르(후반33)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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