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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1차전 지고 16강 올라간 적 없다" 부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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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1차전 지고 16강 올라간 적 없다" 부정적 전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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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 신경쓰다 당해", 가가와 신지 질타하기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일본 언론들이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에서 무너져버린 자국 대표팀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16분 혼다 게이스케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9분과 21분 코트디부아르 윌프리드 보니와 제르비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산케이스포츠, 스포츠닛폰,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의 스포츠 언론들은 경기 후 일제히 패배 소식을 전하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네 번의 월드컵 중 첫 경기에서 지고 16강에 올라간 적은 없었다”고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걱정스런 반응을 내놨다.

일본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시작으로 5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해 두 차례 16강에 올랐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벨기에와 첫 경기를 2-2로 비긴 뒤 러시아, 튀니지를 각각 1-0, 2-0으로 잡아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카메룬과의 1차전을 1-0으로 잡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산케이스포츠는 경기 전 “월드컵 출전국이 32개국이 된 프랑스월드컵부터 1차전에서 패한 46개 국가 중 16강에 오른 팀은 단 4개국”이라고 자세한 통계자료를 내놓으며 “16강을 노린다면 첫 경기에서 패전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은 1차전에서 패하며 2,3차전에서 최소 1승1무 또는 2승의 기록이 필요하게 됐다. 지난 2010 월드컵의 경우 1차전에서 지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은 우승팀 스페인 한 팀뿐이었다.

스포츠닛폰은 “전반전은 잘했지만 후반 드로그바를 신경쓰다가 다른 선수들에게 당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선제골을 넣으며 잘 나갔지만 역전패로 월드컵을 시작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 매체는 “슬픈 일에 비가 내렸다”며 이날 그라운드를 적신 빗방울을 조명하기도 했다. 스포츠닛폰은 “밝던 혼다의 표정이 비로 바뀌고 말았다”며 “그가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패배의 원인으로 가가와 신지를 꼽기도 했다. 이 매체는 “가가와의 월드컵 데뷔는 볼거리가 없었다”면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지만 별반 움직임이 없었다”고 그의 플레이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코트디부아르에 역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긴 일본은 오는 20일 그리스전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그리스는 이날 콜롬비아에 0-3 완패를 당해 일본보다도 절박한 상태다. 일본은 그리스전 이후 25일 콜롬비아와 3차전을 갖는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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