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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승부조작 여파' 이재학 뺀 NC, LG와 플레이오프 문제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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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승부조작 여파' 이재학 뺀 NC, LG와 플레이오프 문제없을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19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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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대표이사 "승부조작 최종 수사 결과 나오지 않은 상태서 출전시키는 것은 무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NC가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선발투수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승부조작 때문에 조사를 받고 있는 선수를 내보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 NC 구단의 설명이다.

이태일 NC 대표이사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팬들이 잘 아시는 것처럼 구단은 최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가을 축제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많은 고민 끝에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학을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NC가 승부조작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올 시즌 12승을 거둔 이재학을 플레이오프에서 제외시켰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태일 대표는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수사와 관련한 논란을 야구 축제의 장으로 가져오는 것은 팬 여러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제외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NC 구단은 지난 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재학은 이미 8월초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이태양은 혐의를 인정하고 사실상 퇴출됐다.

설상가상으로 NC는 에릭 테임즈의 음주운전 파문으로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남은 정규경기와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9경기만 출전 정지당하는 결정이라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래저래 NC 구단은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결국 NC 구단은 테임즈는 엔트리에 포함시키면서 이재학을 제외시키는 강수를 뒀다. 이재학을 제외시키고 가는 것이 선수들의 집중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재학이 출전할 경우 팬들의 비난이 나올 것이고 이는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그러나 NC로서는 10승 투수 1명을 제외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이재학은 올 시즌 12승 4패, 4.5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NC 입단 이후 가장 높지만 승수도 가장 많았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달성했다. 다만 LG를 상대로 1경기만 출전해 승리투수가 됐지만 5이닝 5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NC는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 등 두 외국인 투수 외에 최금강이 두자리 승수를 거둔 3명의 선발투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재학의 제외로 선발진의 높이는 크게 낮아졌다. 해커를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자책점도 4점 이상이다.

삼성이 윤성환과 안지만, 임창용 등 3명의 투수를 제외하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맥없이 무너졌듯 이재학의 부재는 가뜩이나 기세가 등당한 LG를 상대로 마운드가 힘없이 무너질 위험성을 갖고 있다.

그래도 NC는 이재학을 안고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NC의 이재학 제외가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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