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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유쾌한 '안방전쟁' LG 유강남-NC 김태군 이구동성 "두산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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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유쾌한 '안방전쟁' LG 유강남-NC 김태군 이구동성 "두산 기다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2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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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해야 할 선수, 유강남은 박민우, 김태군은 김용의 지목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일본에서 잘 먹고 잘 쉬고 계시면 금방 끝내고 잠실로 가겠습니다.” (LG 유강남)

“(장)원준이 형한테 문자를 받았다. 한번 더 우승 기회를 달라고 하던데 우리가 잠실로 가도록 하겠다. (NC 김태군)

한국시리즈에 직행, 일본에서 훈련 중인 두산 베어스를 향한 양팀 포수들의 메시지다.

‘안방 전쟁’이다. 젊은 포수가 얼마나 안정감을 주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갈린다. 유강남(24·LG 트윈스)과 김태군(27·NC 다이노스)은 서로를 의식하고 있다.

20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두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둘은 은근한 썰전으로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유강남은 2년 전 준플레이오프에서 LG가 NC를 잡은 점을 강조했다. 당시 상무 소속으로 원 소속팀의 승리를 지켜봤다는 그는 “전역 후엔 팀의 일원으로 승리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군은 ‘안방 전쟁’이라는 말을 직접 사용했다. 그는 “상대 테이블세터의 출루를 막는 게 키포인트가 아닐까 싶다”며 “어렸을 때부터 강남이와 같은 팀에서 운동했는데 좋은 경기를 펼쳐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태군은 2008년 2차 3라운드 1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2013년을 앞두고 NC로 이적했다. 그는 “영광스런 자리에 초대받았다”며 “프로에 입단하게 해주신 LG 트윈스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너스레도 떨었다.

출루나 도루를 막아야 할 선수로 김태군은 김용의를, 유강남은 박민우를 지목했다.

김태군은 “LG가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에서 이기는 게임을 보면 용의 형이 출루하고 뛰어다니더라”고 말했다. 유강남은 “박민우가 누상에 나가면 신경 쓰인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스타일”이라며 “출루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료를 향한 굳건한 믿음도 내비쳤다.

김태군은 “우리는 어린 선수가 매우 많다”며 “매 경기 미친 선수들이 많았으면 한다”고 후배들의 기를 살렸다.

유강남은 “도루 저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투수들의 퀵모션인데 우리팀 투수들이 아주 좋다”며 “저는 베이스 위에 공만 얹으면 아웃될 거라 믿는다”고 파트너를 향한 믿음을 보였다.

투수리드, 볼배합, 블로킹, 도루 저지. 단기전에서는 포수가 하는 모든 플레이가 승패와 직결된다.

유강남과 김태군. 2년 동안 트윈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선후배 중 미소지을 이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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