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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음주운전' NC다이노스 테임즈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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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음주운전' NC다이노스 테임즈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21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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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결장해야" 우세 속 "진정으로 반성, 용서해야" 의견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플레이오프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

“그간 이미지가 좋았다. 징계를 받고 진정으로 반성했으니 용서할 수 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테임즈는 20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직후 음주운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굳은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은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작은 실수로 인해 팬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테임즈는 지난달 24일 홈경기를 마치고 창원의 한 멕시칸 식당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귀가하다 경찰 단속에 걸렸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6%.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KBO는 테임즈에게 벌금 500만원과 정규시즌 잔여경기, 포스트시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따라서 테임즈는 21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수 없다. 타율 0.321 40홈런 121타점의 4번타자를 잃은 NC다.

온라인상에서 야구팬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잘못은 잘못이다. 음주운전은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중대한 범죄”라며 “정말 뉘우친다면 시리즈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50시간 사회봉사와 5000 달러 벌금을 부과한 NC 구단, 사건 때마다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KBO는 비난받고 있다.

“음주운전의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 등 미국과 다른 차이가 있어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한 테임즈의 발언을 문제 삼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문화 차이가 말이 되는 이야기냐”며 테임즈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반면 테임즈의 평소 인성, 바른생활을 떠올리며 “징계를 받고 공식사과를 했으면 된 일이다. 받아줄 사람은 받아주자”는 의견도 있다. 2011년 5월 음주운전에 적발된 추신수가 빼어난 활약으로 팬들의 지지를 회복한 것처럼 “그라운드서 야구로 보여주면 된다”는 것이 옹호 논리다.

KBO리그 3년차 테임즈는 선행에 앞장서 왔다. “NC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경남 고성의 고아원을 돕기 위해 모금 행사를 갖고 아이들을 경기장에 초청했다. 한국어 공부까지 열심히 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기에 “용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논란을 부른 테임즈는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쩔 수 없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은혜를 갚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선수 관리를 잘 했어야하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 마음 같아서는 테임즈 없이 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잔치인 만큼 출전시키기로 했다”며 “1차전에서는 조영훈이 테임즈 자리를 맡는다. 2차전부터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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