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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쾌남' NC 박석민-LG 히메네스, 플레이오프 핫코너 승부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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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쾌남' NC 박석민-LG 히메네스, 플레이오프 핫코너 승부서 갈린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21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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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지닌 거포, 팬사랑 듬뿍 공통점... 3루수 전쟁 이기면 더그아웃 분위기 업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핫코너 전쟁’이다. 박석민(31·NC 다이노스)과 루이스 히메네스(28·LG 트윈스)가 벌일 3루수 경쟁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향방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공통분모가 많다. 우선 한방을 지닌 거포라는 점이 그렇다.

4년 96억원, 최고 몸값을 경신하며 삼성 라이온즈서 NC로 적을 옮긴 박석민은 페넌트레이스에서 타율 0.307 32홈런 104타점으로 제몫을 톡톡히 했다. 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과 공포의 타선을 구축, NC가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데 큰몫을 담당했다.

KBO리그 2년차인 히메네스도 만만치 않았다. 타율 0.308 26홈런 102타점. 홈런 개수에서만 박석민에 밀릴 뿐 순도는 뒤질 것이 없었다. 그의 홈구장이 가장 광활한 잠실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도루도 18개나 했다. LG 선수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100타점-100득점도 달성했다.

유쾌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점도 닮았다.

박석민은 삼성 시절부터 ‘그라운드의 개그맨’으로 불렸다. 피겨스케이팅 트리플악셀을 연상케 하는 타격 후 턴 동작, 우스꽝스런 주루플레이와 숱한 몸개그로 야구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정작 본인은 사뭇 진지해 더욱 웃기다.

히메네스는 취재진을 만날 때마다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쾌남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답게 화끈하다. 올스타전에선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와 트와이스의 치어 업에 맞춰 춤도 췄다. LG 팬들은 그를 ‘히요미(히메네스+귀요미)’라 부른다.

이들이 날면 더그아웃 분위기가 밝아질 것은 자명하다. 단기전은 매 경기가 벼랑끝 승부라 기싸움이 중요하다. 나란히 중심타선에 포진, 숱한 찬스와 마주하게 될 둘이다. 타점을 쓸어 담는 자가 팀을 승리로 이끌 확률이 높다.

자신감은 넘친다. 2016 상대전적이 둘 모두 좋기 때문. 박석민의 LG전 성적은 타율 0.319(47타수 15안타) 3홈런 14타점이며 히메네스는 NC를 상대로 타율 0.327(49타수 16안타) 4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박석민도 히메네스도 서로를 상대로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점이 흥미롭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21일 오후 6시 30분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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