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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MLB 재도전' 김광현-양현종-황재균 냉정히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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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MLB 재도전' 김광현-양현종-황재균 냉정히 톺아보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21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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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서드피치, 양현종 직구 스피드 걸림돌... 삼진율 줄인 황재균 청신호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좌완 빅3’ 김광현(SK), 양현종(KIA), 차우찬(삼성)과 3루수 황재균(롯데)이 외신에서 언급됐다.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 즉, 구단 동의 없이 해외 진출이 가능한 코리안을 향한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MLB 이적소식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의 스티브 아담스는 21일(한국시간)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메일백 코너를 통해 눈여겨볼 만한 KBO산 FA 넷을 거론했다.

▲ SK 김광현(왼쪽)은 서드피치가, KIA 양현종은 직구 스피드가 문제다. [사진=스포츠Q DB, KIA 타이거즈 제공]

◆ 김광현은 서드피치, 양현종은 구위가 문제

MLBTR은 “김광현은 2년 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렸다”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0만 달러(22억)를 지불해 우선협상권을 얻었지만 최종 계약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투피치(패스트볼, 슬라이더)로 구종이 단조로운 김광현을 불펜투수로 분류했다. 김광현은 기자회견까지 열며 미국 진출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생각보다 낮은 금액에 실망해 SK에 잔류했다.

양현종도 비슷한 케이스였다. MLBTR은 “같은 해 텍사스 레인저스는 양현종 입찰에 응했다. 금액은 150만 달러였는데 KIA 타이거즈가 이를 거절했다”며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도 양현종에게 접촉을 했다”고 전했다.

둘이 국내 최고의 투수인 건 맞지만 빅리그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광현의 경우 커브와 체인지업 등 오프스피드 변화구 구사 능력이 떨어진다. 왼손으로는 빠른 축에 속하는 평균 구속(145.1㎞), 고속 슬라이더는 일품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서드 피치가 부족하다는 평이다.

양현종은 구위가 문제다. KBO 공식 PTS(투구추적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양현종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2.8㎞다. 메이저리그는 평균 구속이 92마일 즉, 148㎞에 이른다. 체인지업 완성도는 김광현보다 낫지만 붙박이 선발을 차지하기엔 역시 경쟁력이 모자란다.

MLBTR은 차우찬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 삼진율을 대폭 줄인 롯데 내야수 황재균은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를 노크한다. [사진=스포츠Q DB]

◆ 다시 보자 황재균, 삼진율이 대폭 줄었다

황재균은 지난해 자존심을 구겼다. 포스팅시스템에 나섰지만 어떤 팀도 영입 의사를 내비치지 않은 것.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강정호(피츠버그)의 성공신화를 본 황재균은 보다 큰 무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MLBTR은 “황재균이 파워는 유지하면서 삼진율을 크게 낮췄다. 몇몇 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 훈련을 위해 다음주 미국으로 온다. 빅리그 팀들이 황재균을 가까이서 지켜볼 기회가 생긴다”고 전했다.

황재균은 올해 들어 야구에 눈을 떴다. 극심한 타고투저임을 고려하더라도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타율은 지난해 0.290에서 0.335로 크게 뛰었다. 생애 처음으로 100타점(113개)도 돌파했다. 홈런은 전년 대비 하나 늘었다. 27개.

MLBTR이 조명한 것처럼 끈질긴 타자로 변모했다. 지난해 144경기에서 삼진 122개를 당했던 황재균은 올해는 127경기만 뛰고도 이를 절반 수준인 66개로 줄였다. 그 덕에 출루율이 커리어 하이인 0.394를 찍었다.

내구성은 그의 자랑이다. 2008년 풀타임 주전이 된 이후 황재균은 9시즌 동안 연평균 124.6경기를 소화했다. 어지간한 부상에는 아랑곳 않는다. 준족이기도 하다. 9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25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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