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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프랑코나와 '괴물' 밀러 클리블랜드 월드시리즈 진출, 어떻게 보스턴·토론토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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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프랑코나와 '괴물' 밀러 클리블랜드 월드시리즈 진출, 어떻게 보스턴·토론토 잡았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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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펜 초강수, 4승 1패로 시리즈 마감... 68년 만에 우승 도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도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포스트시즌 7승 1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아메리칸리그를 집어삼켜 버렸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이끄는 클리블랜드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서 3-0으로 승리, 4승 1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도무지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프랑코나 감독의 불펜 운용이 척척 맞아떨어지고 있다. 보스턴과 디비전시리즈서부터 파격적인 전략을 구사해 눈길을 끌었던 그는 이번에도 계투진에게 4⅔이닝을 맡겼다. 결과는 무실점 합작. (브라이언 쇼 1이닝, 앤드루 밀러 2⅔이닝, 코디 앨런 1이닝)

승부처라고 생각되면 이닝에 관계없이 가장 강한 투수를 내보낸다. ‘막강 듀오’ 앤드루 밀러와 코디 앨런은 순서를 정해놓고 등판하는 게 아니다. 마무리가 꼭 1이닝을 던질 필요도 없다. ‘단기전의 교과서’다. 보스턴을 이끌고 밤비노의 저주를 깼던 지도력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는 프랑코나다.

특히 밀러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6경기 1승 1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11⅔이닝을 던져 단 한점도 주지 않았다. 프랑코나 감독은 밀러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상대의 기를 꺾어버리는 작전을 즐겨 썼고 모두 적중했다.

ALDS 1차전부터 초강수였다. 강력한 구위를 보유한 밀러를 5회에 투입해 재미를 봤다. 압권은 ALCS 3차전. 선발 트레버 바우어가 드론을 고치다 다친 오른손 손가락에 피가 나 ⅔이닝 만에 강판되자 6명의 계투를 활용, 8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클리블랜드는 1회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안타, 마이크 나폴리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 카를로스 산타나의 우월 솔로포, 4회 코코 크리스프의 우월 솔로포로 2점을 더했고 이를 잘 지켜 1997년 이후 1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안착했다. 우승 도전은 1948년 이후 68년 만이다.

상대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중 한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선 다저스가 컵스에 2승 1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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