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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팩트폭격'? FC서울 데얀, FA컵 슈퍼매치 결승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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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팩트폭격'? FC서울 데얀, FA컵 슈퍼매치 결승 자신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0.26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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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항상 우리가 더 잘했다"…2008년 이후 K리그서 서울이 수원보다 6차례 순위 높아

[상암=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항상 우리가 스쿼드도 더 좋았고 잘했다.”

2016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수원 삼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FC서울 데얀(35)의 한마디다.

데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 FA컵 준결승전에서 전반 6분 결승 헤딩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FC서울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대회 결승에 올랐다.

경기 후 데얀은 “가장 중요한 건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FC서울은 3년 연속 FA컵 결승에 진출했고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데얀은 최근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특히 리그에서는 8경기 연속 골 가뭄에 시달렸다. 하지만 에이스는 승부처에서 빛났다. 가장 중요한 순간 팀에 소중한 결승골을 안겼다. 전반 6분 고광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데얀은 방향을 바꿔 놓는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데얀은 “오랜 기간 골을 못 넣었는데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오늘처럼 내가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결승전은 슈퍼매치로 치러진다. 수원은 올 시즌 최악의 성적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했고 강등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울산 현대와 FA컵 준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터뜨리며 결승행을 확정지었을 정도로 저력이 있는 팀이다. 슈퍼매치라는 특성상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결승 상대가 수원임을 알게 된 데얀은 “슈퍼매치는 특별하다. 결승전이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리그에서 부진한 수원은 올해 무언가 필요할 것이고 단단히 준비를 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수원에 대한 걱정보다는 리그 역전 우승을 먼저 생각했다. 데얀은 “리그를 마치고 20일 정도 쉬는 기간이 있다”라며 “우선 리그 3경기를 치른 후에 수원전을 생각해볼 것이다. 제주, 전남, 전북과 K리그 클래식 남은 경기도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FC서울은 2008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에 패하며 우승을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데얀은 자신감이 넘쳤다. “당시에는 졌지만 이후 항상 우리가 더 좋은 스쿼드를 구축했고 잘했다”며 “수원의 전력은 그때와 다르다고 본다. 우리의 스타일에 맞춰서 잘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항상’이라는 단어가 걸릴 뿐, 사실상 틀릴 게 없는 말이었다. 수원 팬들 입장에서는 ‘팩트폭격’으로 들릴 정도였다. 서울은 2008년 이후 올 시즌까지 8시즌 동안 순위표에서 6번이나 수원보다 높은 자리에 머물렀다. 데얀의 자신감에 대한 근거였다.

수원이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이 있어 FA컵 결승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1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 2차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는 것만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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