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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FC서울 이석현이 경기 중 유니폼을 갈아입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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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FC서울 이석현이 경기 중 유니폼을 갈아입은 사연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0.26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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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측 실수로 등번호 잘못 제출, 규정상 25번 가리고 8번 그려넣은 후 재투입

[상암=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FC서울 이석현이 경기 중 돌연 피치를 빠져나갔다. 퇴장도, 교체 아웃도 아니었다.

FC서울 이석현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 2016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 전반 18분 갑자기 터치라인 밖으로 걸어나왔다. 홈, 원정할 것 없이 관중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석현의 유니폼에 적혀있는 등번호가 다른 것이 문제가 됐다. 이석현은 25번을 달고 있었지만 명단에는 8번으로 적혀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FC서울의 실수로 이석현의 번호가 8번으로 제출됐다”며 “협회가 경기 도중 이 부분을 지적했고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현이 잘못된 등번호 유니폼을 입은 것은 아니었다. 이석현의 등번호는 올 시즌부터 25번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FC서울 구단의 실수로 출전 명단에 이석현의 지난 시즌 번호인 8번을 적었던 것. 결국 이석현은 경기 도중 유니폼을 갈아입어야 했다.

그런데 또 하나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잠시 후 경기장에 재등장한 이석현의 등번호가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것이 아닌 임시방편으로 25번을 가린 채 직접 손으로 번호를 그려 넣은 것. 재밌는 것은 이 번호가 꽤나 그럴싸해 보였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8번은 올 시즌 도중 상주 상무에 입대한 신진호의 번호였다. 갑자기 8번 유니폼을 구할 수 없었던 것이다.

2번의 해프닝 속에 경기장에 다시 들어선 이석현은 힘차게 피치를 누볐지만 등번호는 원래 유니폼에 부착돼있었던 것처럼 흔들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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