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SQ현장메모] 두산 유희관-NC 이호준 썰전은 레벨이 다르다
상태바
[SQ현장메모] 두산 유희관-NC 이호준 썰전은 레벨이 다르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28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전 인터뷰부터 본 행사까지 책임진 프로 입담꾼, 폭소 만발

[잠실=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희관아 너 올해 몇 승 했냐?” (NC 이호준)

“15승 밖에 못 했습니다.” (두산 유희관)

“그 볼로 한 거면 많이 한 거지.” (NC 박석민)

“벌써 (미디어데이) 시작했어요? 오늘 조용히 있으려고 했더니 안 되겠구먼! (유희관)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두산 유희관(왼쪽)과 NC 이호준. 소문난 입담꾼답게 둘은 서로를 은근슬쩍 디스하며 미디어데이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간의 2016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에서 양팀 대표 입담꾼은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호준의 원맨쇼로 NC 쪽에서 자꾸 웃음보가 터졌다. 유희관은 “거 조용히 좀 합시다. 우리도 웃으며 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일부러 “하하하”라고 크게 웃었다.

달아오른 분위기는 본 행사에서 정점을 찍었다.

두산에는 최강 선발 ‘판타스틱 4’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이 있다. NC는 공포의 중심타선 ‘나테이박’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이 버틴다.

“누가 그나마 만만해 보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희관은 “이호준 선배님이 가장 자신 있다”며 “플레이오프를 보니 허리가 아프신 것 같더라. 스윙을 팍팍 못 돌리시더라”고 웃었다.

“만만한 투수는 없다”고 전제했지만 이호준 역시 “가장 힘든 선수가 유희관이다. 너무 느려서 못 치겠다. 다른 이유가 없다”고 은근슬쩍 후배를 저격했다.

일각에서 “한국 프로스포츠의 미디어데이는 정형화 됐다”, “우리 선수들에겐 미국이나 유럽스포츠처럼 팬들을 웃게 하는 도발이나 과감함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호준과 유희관은 레벨이 다르다. 야구를 넘어 프로스포츠 최고 입담꾼으로 통하는 둘의 입심 대결에 취재진과 팬들은 배꼽을 잡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