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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한 핫코너'가 대접받는 프로야구, FA 롯데 황재균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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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한 핫코너'가 대접받는 프로야구, FA 롯데 황재균은 어디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28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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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정-박석민 대박 터뜨려, 미국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어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야구에서 3루수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일발 장타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유격수만큼 방어력을 갖춰야 한다. 유격수가 내야의 사령관이라면 3루수는 사단장쯤 될 것이다. 강한 어깨와 빼어난 풋워크도 필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던 황재균(29‧롯데 자이언츠)이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요건을 갖춰 대박을 노린다.

▲ 강한 핫코너가 대접받고 있는 프로야구다. 황재균(사진)은 최정, 박석민만큼 대형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황재균은 올 시즌 FA로 풀리는 선수들 중에서 유일한 ‘대형 내야수’다. 특히 벌크업으로 인한 장타력 상승으로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슬러거의 파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OPS(출루율+장타율)다.

황재균의 OPS는 최근 5시즌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 0.681에 불가했던 OPS가 이듬해부터 0.738, 0.864, 0.870, 0.964로 수직 상승했다.

홈런 개수가 늘어났기에 이와 같은 증가세를 볼 수 있었다. 2012시즌 황재균은 4홈런에 그쳤지만 그 다음 시즌부터 7홈런, 12홈런, 26홈런, 27홈런으로 개수를 늘렸다. 꾸준히 벌크업을 한 결과, 리그에서 손꼽히는 슬러거로 거듭날 수 있었다.

앞서 FA를 체결한 대형 3루수들이 잭팟을 터뜨린 것도 황재균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4시즌을 마친 뒤 최정이 4년간 총액 86억원에 SK 와이번스와 재계약을 맺었고, 박석민도 지난 시즌 후 역대 최고액인 4년 96억원에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공‧수에서 이들에 크게 밀리지 않는 황재균이기에 대박을 노려볼 수 있다.

마땅한 3루 백업 자원이 없는 원 소속팀 롯데도 황재균이 절실하지만, 핫코너 자원이 취약한 다수 팀들이 황재균 영입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김진욱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힌 kt 위즈가 영입전에 뛰어들 공산이 크다. 구단 차원에서 김진욱 감독에게 통 큰 투자를 약속했기 때문.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와 재계약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황재균에게 시선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LG 트윈스의 행보도 주목된다. 기존 주전 3루수인 루이스 히메네스가 올 시즌 타율 0.308에 26홈런 102타점으로 선전했지만 후반기 성적이 타율 0.263에 4홈런 36타점으로 저조했다. NC와 플레이오프에서도 득점 찬스에서 병살타, 삼진 등을 기록하는 등 큰 경기에서 약한 면모도 보였다.

황재균은 지난 24일 미국으로 출국, 플로리다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롯데 구단은 “빅리그 진출 의사에 대해 물어봤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단순 개인 훈련 차원의 출국”이라고 했지만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행보라 볼 수 있다.

강한 3루수가 대세인 리그 분위기와 맞물려 황재균이 대형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특급 투수 3인방의 계약만큼 시선을 끄는 황재균의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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