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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故 신해철 그가 남긴 흔적들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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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故 신해철 그가 남긴 흔적들은 영원하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0.2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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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마왕 신해철(46)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가요계의 혁명아이자 대중들의 대변인이였다.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의료진이 응급수술을 포함한 최선의 치료를 했으나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국 숨을 거뒀다.

느닷없이 세상을 떠나며 많은 사람에게 슬픔을 남긴 신해철은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했다. 당시 '무한궤도'라는 그룹의 보컬로 무대에 나선 그는 대상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연예계에 등장했다.

그는 한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 상을 받지 못하면 가수의 꿈을 포기하려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신해철은 밴드에서 탈퇴한 이후 1990년 정규 1집을 발표해 큰 성공을 거뒀다. 1집 앨범 수록곡 중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는 당시 6주 연속 차트 1위, 음반판매 1위 등 최고의 인기를 올렸다.

신해철의 성공은 이어진다. 1991년 발표한 2집 '마이셀프(Myself), 새로 결성한 록그룹 넥스트를 통해 대한민국의 음악사의 한 획을 긋는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했다.

▲ [사진=KCA 엔터테인먼트 제공]

넥스트의 경우 파격적인 매틀 사운드와 얼터너티브를 결합한 크로스오버 형태의 새로운 록 장르를 표방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97년 넥스트 활동을 중단한 신해철은 이후 영국 음악 유학 이후 록 중심의 넥스트를 테크노와 댄스 록을 접목한 실험적 음악을 하는 그룹으로 바꿔 놓았다. 99년에는 크리스 샹그리디와 프로젝트 그룹 '모노크롬' 결성하기도 했다.

신해철은 2000년대 들어서는 넥스트를 통해 실험정신이 깃든 음악을 계속하며 대중성보다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음악가로서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3인 밴드인 '비트겐슈타인' 조직했다. '비트겐슈타인'은 키보디스트 임형빈, 재미교포 기타리스트 데빈 리가 합류한 3인 밴드다.

넥스트의 음악적 실험정신이 절정에 이르자 신해철은 이후 방송활동에 더 많은 비중을 뒀다. 2001년에 SBS 라디오 '고스트스테이션' DJ를 맡으며 라디오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 당시 신해철은 사회에 대해 거침없는 입담과 비판으로 마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2년에는 지금의 아내인 미스코리아 출신 회사원 아내를 만났다. 당시 신해철은 아내가 암 투병 중인 것을 알고도 결혼을 한 사실이 알려져 대중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음악 활동과 더불어 영화에도 출연했다. 2004년 넥스트를 재결성하고 5집 '더 리턴 오브 N.EX.T 파트 III : 대한민국' 발매했다. 2005년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이렌 설립, 단편 영화 '거짓말 폭탄' 주연을 맡았다.

이후 신해철은 무려 7년 반의 휴식기를 가진 이후 2014년 솔로 미니 앨범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를 발표하고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 친화적인 방송활동을 이어간 그는 예전의 전성기를 찾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27일 깁직스러운 심장이상으로 입원을 했고 27일 결국 숨을 거뒀다. 이처럼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음악을 추구하던 신해철은 소외당하던 많은 사람의 대변인이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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