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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과거 유언, "아내와 다음 생에서도 인연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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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과거 유언, "아내와 다음 생에서도 인연 이어가고 싶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0.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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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故 신해철이 과거 방송에서 공개한 유언 내용이 알려져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신해철은 2011년 7월 방송된 MBC 에브리원의 '부엉이 시즌2'에 아내 윤모씨와 함께 출연했다. 부부와 가족의 모습을 담은 이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은 비디오 유언장을 작성했다.

▲ 故 신해철이 과거 방송에서 공개한 유언 내용이 알려져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사진=방송 캡처]

영상에서 신해철은 "(이는)만약에 내게 재난이 닥쳐서 내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때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혹시 못 다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해서 남기는 편지이자 유언장"이라고 입을 열었다.

아내가 과거 암 투병을 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그는 "당신이 나를 먼저 떠날 뻔 했고 주기적으로 그런 일들이 반복됐을 때 나는 지옥을 봤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해철은 또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다시 이어가고 싶다"며 "윤회를 통해 다음 세상에서 인연을 이어간다면 나는 다시 한 번 당신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고 남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해철이 입은 옷은 아내가 손수 만들어준 옷이기도 했다.

아내 윤모씨 또한 자신의 비디오 유언장을 통해 "우리가 함께 한 시간들을 잊어버리지 말아달라"고 신해철에게 마음을 전했다.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숨을 거뒀다.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응급수술을 포함한 최선의 치료를 했으나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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