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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꼴찌' 리그 1위팀 kt위즈, 김진욱 감독의 야수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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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꼴찌' 리그 1위팀 kt위즈, 김진욱 감독의 야수론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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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수비는 한 번 잡아 놓으면 꾸준함이 유지되지만 타격은 그렇지 않다.”

야수진에 대한 김진욱 kt 위즈 감독의 생각이다. 리그 선두를 달리면서도 팀 타율 꼴찌에 그쳐 있는 팀 타선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으면서도 수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거듭 강조했다.

김진욱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를 앞두고 “어제처럼 상대가 잘 쳐서 지는 경기는 어쩔 수 없다”면서도 “다만 지고 있을 때 집중력 결여로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질 때 수비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2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확실한 선수 보강 없이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7승 2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1위다. 아이러니한 것은 타율은 0.21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는 것. 이날 맞붙는 팀 타율 1위 넥센(0.316)과는 1할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그럼에도 kt가 파죽지세를 보이는 것은 탄탄한 마운드의 힘과 이를 돕는 안정적인 수비 덕분이다. kt는 팀 평균자책점 2.25, 실책 2개로 두 부문 모두 10개 구단 중 가장 뛰어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수비 실력은 한 번 확실히 만들어 놓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반면 타격은 그렇지 않다. 서른이 될 때까지도 수많은 굴곡을 겪는다”고 말했다.

투수진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는 만큼 무리하게 안되는 타격에 대해 수를 쓰려고 하기보다는 수비에 더욱 중점을 두며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는 투수 출신 감독다운 생각이다.

김 감독은 “팀을 맡을 때 기대치와 계산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보다 훨씬 더 잘해주고 있다”며 “농담 삼아 ‘나는 다 가르쳤다’고 말하기도 한다. 지금보다 더욱 재밌는 kt 야구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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