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1:47 (금)
[SQ초점] '겹경사' 한화이글스 김태균, 로사리오와 함께여서 더욱 반갑다
상태바
[SQ초점] '겹경사' 한화이글스 김태균, 로사리오와 함께여서 더욱 반갑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2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로사리오가 뒤에 있으면 상대 선수들이 승부를 많이 걸어온다. 그게 큰 도움이 된다.”

한·일 통산 300홈런(한국 278개, 일본 22개)과 프로야구 최다 기록과 동률인 63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경기 후 남긴 말이다. 그만큼 윌린 로사리오의 복귀 효과는 컸다.

김태균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회초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kt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무너뜨리는 홈런으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이어 팀이 2-2로 맞선 6회에는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쳐냈고 8회에도 중전 안타로 추가 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대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김태균은 “그동안 감이 좋지 않아 개인기록에 신경 쓸 틈이 없었는데 감을 찾았다는 점이 기분이 좋다”며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태균은 윌린 로사리오에게 공을 돌렸다. 로사리오는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2군에도 내려갔었다. 이날도 로사리오는 앞선 3타석에서는 단 한 차례도 외야로 공을 날리지 못했다. 하지만 8회말 방망이가 화끈하게 돌았다. 조무근의 141㎞ 속구를 통타, 비거리 125m의 대형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로사리오는 “매우 기쁘다. 기다렸던 좋은 공이 들어와 타격을 했고 홈런이 됐다”며 “2군에서 재활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정상적인 컨디션 만들었다. 경기에 나서며 좋은 타격감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산효과’라는 말이 있다. 후속 타자가 강하면 앞 타자와 승부를 피하지 않아 좋은 타격을 할 기회가 많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김태균이 그랬다. 최근 2경기에서 7타수 1안타에 타점도 없었다. 그러나 이날 무게감이 있는 로사리오가 복귀하자 김태균은 3안타로 kt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물론 로사리오의 존재만으로 우산효과가 지속되기는 어렵다. 로사리오의 타율은 아직 0.182(33타수 6안타)에 불과하다. 이날도 타격감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마지막 타석에서 나온 속 시원한 홈런포가 더욱 반가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