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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서건창-허정협 '헐거운 방패', 넥센히어로즈 중위권 도약 걸림돌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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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서건창-허정협 '헐거운 방패', 넥센히어로즈 중위권 도약 걸림돌 될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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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수비가 심상치 않다. 이따금씩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주지 않아야 할 점수를 내주고 있다. 타격에 업&다운이 있을지언정 수비에서는 기복이 크지 않아야 하는데, 넥센 야수들은 한 경기에서도 여러 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두산 베어스와 프로야구(KBO리그) 고척 홈경기는 수비가 탄탄했다면 이길 수도 있었던 일전이었다.

▲ 26일 두산전에서 1루로 공을 던지고 있는 서건창.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이날 내야수 서건창과 외야수 허정협의 수비가 장정석 넥센 감독을 아쉽게 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초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때 닉 에반스가 유격수 쪽으로 병살타성 타구를 쳤다. 하지만 2루수 서건창이 포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고 주자가 모두 살았다.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이 실점 위기로 이어졌다.

넥센 선발 한현희가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1사 만루로 불씨가 더 커졌다. 두산은 김재호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0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나왔다. 우익수 허정협이 아웃카운트를 3아웃으로 착각하고 홈으로 송구하지 않은 것.

허정협의 실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속 신성현이 때린 공이 다시 허정협 쪽으로 날아갔다. 허나 허정협은 이 공을 잡지 못했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두산이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난 순간이었다. 서건창과 허정협의 수비 실수가 실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한 넥센은 수비의 중요성을 또 한 번 깨닫게 됐다.

▲ 허정협은 타격에서는 이따금씩 장타를 터뜨리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평가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올 시즌 넥센은 실책 13개로 이 부문 최소 3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율도 0.984로 3위.

하지만 서건창과 허정협의 수비 스탯은 그다지 좋지 않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3개의 실책을 범한 서건창의 수비율은 0.973로 지난해 0.978보다 5리 낮다. 팀 수비율(0.984)에도 미치지 못한다. 병살 처리율도 지난해 47.7%에서 올해 45.5%(5/11)로 조금 떨어졌다.

허정협은 WAA 수치가 마이너스다.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 즉, 한 선수가 수비로 팀 승리에 얼마나 이바지했는지를 수치화한 지표가 바로 WAA인데, 허정협은 외야수로 나섰을 때 이것이 올 시즌 –0.365로 매우 저조하다. 앞으로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차기 위해서는 수비 집중력을 더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며 9승 13패로 8위에 머물러 있는 넥센. 서건창, 허정협 등 야수들의 수비가 안정화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중위권 도약이 의외로 힘겨워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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