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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두산베어스-넥센히어로즈, 부진 극복 원동력 '강해진 선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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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두산베어스-넥센히어로즈, 부진 극복 원동력 '강해진 선발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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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국제대회 차출까지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 염경엽 전 감독의 사임으로 장정석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시작한 넥센 히어로즈. 두 팀 모두 초반 상황은 좋지 않았지만 반등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두산은 29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3 승리, 12승 12패 1무로 5할 승률을 맞췄다. 5위. 하위권에 맴돌던 두산은 최근 10경기 6승 4패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선발 ‘판타스틱 4’의 마이클 보우덴이 부상에서 회복해 제자리를 찾지 못했고 그 연쇄효과로 선발진은 물론 불펜진에도 부담을 안겼다.

▲ 두산 베어스는 어깨 통증으로 등판을 미뤘던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시작으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판타스틱 4의 부활에 두산의 반등 여부가 달려 있다. [사진=스포츠Q DB]

이번주 초에는 더스틴 니퍼트의 갑작스런 부상에 ‘무서운 신예’ 김명신이 타구에 맞고 얼굴 광대 부분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선발의 힘이었다.

28일부터 시작한 롯데와 3연전에서 어깨 통증을 털고 니퍼트가 선발로 나섰다. 니퍼트는 6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29일 경기에서는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을 기록했던 장원준이 5이닝 동안 4안타 6사사구를 내주고도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 팀의 2연승에 발판을 놨다.

시즌 첫 3연승을 노리는 두산이 30일 내세운 선발은 함덕주. 지난 2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프로 첫 선발승을 수확한 함덕주는 ‘판타스틱 4’가 헤매는 동안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평균자책점이 3.43으로 장원준(4.40), 유희관(3.93)보다도 좋다. 롯데 선발 김원중이 최근 2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10실점했다는 것도 두산에는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부분이다. 게다가 롯데는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다.

넥센은 3연승을 달리며 12승 13패로 공동 6위까지 뛰어올랐다. 최근까지만해도 최하위에 머물던 팀 평균자책점의 반등과 함께라는 점이 더욱 반갑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과 션 오설리반이 각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러한 가운데 토종 선발들의 활약이 그 공백을 완벽히 메워줬다.

▲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로 변신해 놀라운 투구를 펼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1.03으로 리그 선두다. [사진=스포츠Q DB]

수술과 재활로 올 시즌 복귀한 한현희와 조상우의 화려한 선발 변신이 결정적이다. 4월 중순 1군에 합류한 조상우는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한현희는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9⅓이닝 동안 자책점이 단 2점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에서도 조상우는 1.50, 한현희는 1.03으로 현재까지만 놓고보면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서도 손색이 없다. 특히 한현희는 이 부문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도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고 있다. 평균 투구 이닝은 6이닝을 훌쩍 넘어서고 평균자책점도 3.06으로 뛰어나다. 지난 시즌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였던 최원태는 지난 21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하더니 27일 두산전에서는 8이닝을 책임지며 3실점, 시즌 3번째 승리를 따냈다.

30일 한화전에서 바통을 넘겨받을 투수는 양훈이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구원투수로는 썩 좋지 않았지만 상대가 올 시즌 부진에 빠져 있는 이태양인만큼 승리 확률은 적지 않다. 양훈마저 선발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넥센은 토종 선발진으로만 5선발을 구축하는 진풍경을 연출할 수도 있다.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선발진을 갖춘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LG 트윈스가 나란히 1,2,3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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